탈장수술에서 국소마취가 기준인 이유
전신마취-척추마취는 위험부담 커
서혜부 탈장으로 저희 병원에 오시는 분들 중에는 '국소마취로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왔다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사실 마취야 수술하는 동안 잠깐의 문제일 뿐인데... 왜 이를 기준으로 수술을 선택하시는 걸까요?
서혜부 탈장수술은 대부분 척추마취나 전신마취로 이뤄집니다. 이 중 전신마취는 근육을 완전히 마비해 인공호흡기로 호흡을 시키며 하는 마취입니다. 나이가 많거나 폐, 심장, 간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위험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수술 전에 매우 까다로운 검사를 진행하며, 이에 따라 마취가 거부돼 수술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언뜻 전신마취보다는 안전할 것 같은 척추마취 탈장수술을 선호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척추마취 후에는 급격한 혈압저하 등 통제가 어려운 신체상태 변화가 나타나기도 해, 오히려 전신마취보다 위험한 경우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척추마취 후에는 매우 성가신 회복과정을 거쳐야합니다. 후유증 예방을 위해 수술 뒤 12시간~최대 24시간가량을 베개도 베지 못한 채 침대에 꼼짝 없이 누워 있어야만 합니다. 방광근육도 마비돼 소변을 호스로 빼내야 하는 경우도 많고요.
그러니 이 같은 사실을 아시는 분들은 당연히 국소마취를 찾게 되는 것이죠. 국소마취는 수술부위만 마취하기 때문에, 다른 마취방법과 비교해 수술 중 전신상태의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안전해 연세가 많은 분이나 심각한 지병을 앓는 분들도 안심하실 수 있는 마취법입니다.
여기에 수술 전에 평소 복용하는 약물을 중단하거나 금식을 하지 않아도 되며, 수술 직후 거동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도 빠릅니다. 척추마취나 전신마취 후에 드물게 발생하는 심부정맥 혈전증 및 폐색전증과 같은 치명적인 후유증 염려도 전혀 없습니다.
바로 이런 장점들이 저희 병원에서 국소마취로만 서혜부 탈장수술을 시행하는 이유입니다. 앞으로 탈장수술은 국소마취로 안전하고 간단하게 해결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