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서울' 박원순-김문수-안철수, 통할까?
6.13 지방 선거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 등 주요 후보들이 앞다퉈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대비해 각 후보들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교통, 복지 등에 접목하거나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책을 내놓는 등 스마트 시티를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형 AAL'로 노인 케어
박원순 후보는 '서울형 AAL(Ambient Assisted Living) 프로그램'을 향후 5년간 100억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AAL은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거주자의 거동 및 생활 방식 등에 따른 행동 변화나 건강 이상 등을 실시간으로 포착해 거주자 삶의 질적 향상을 실현하는 것이다.
고령화 및 빈부 격차 심화로 증가하는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통신사와 연계해 노인 케어 서비스를 개발하고, 빅 데이터 분석으로 장애인 콜택시 대기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서울시 최악의 교통 문제인 주차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공유 주차제 도입'을 제안했다. 부설 주차장, 그린 파킹 사업 등에 IoT 기술을 도입하고, 주차장 공유 사업자 및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관련 연구 개발(RD) 지원 및 기술 공동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해 6대 융합 신산업 단지를 조성,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확충한다. 더불어 서울형 벤처 기업 육성을 위한 1조2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상할 계획이다.
안철수, 블록체인 활용한 '스마트 복지'
안철수 후보는 ICT를 복지에 접목한 스마트 복지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먼저 블록체인을 복지에 접목한 '서울건강복지드림카드'를 제시했다. 복지 지출 누수나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생애 주기별 건강 검진 정보와 의료 기관 진료 정보, 기타 생활습관 정보 등을 일원적으로 파악할 방법이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안 후보는 보건·복지·민간 보험 건강 기록을 블록체인을 통해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공공 병원과 민간 보험사가 참여하는 블록체인전략추진위원회 설립할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AI)과 빅 데이터를 활용해 교통 시스템으로 교통 체증을 20%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지능형 차량 감지' 신호등으로 탄력적인 신호 작동 시스템을 구축해 차량-보행자 간 원활한 교통 흐름 체계를 강화한다. 교통 혼잡 지구나 사고 다발 지하차도 내 인공지능 시스템을 갖춰 사고 안전지대를 구축할 계획이다. 주차난 해소를 위해 빅 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주차 안심 애플리케이션'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서울 5대 권역을 특화된 재편해 서울 전체를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한 '개방형 혁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문수, 대학가 4차 산업 혁명 특구 개발
김문수 후보의 스마트 시티 관련 공약은 서울 52개 대학 주변을 4차 산업 혁명 특구로 개발하는 것이다. 대학가 주변에 권역별 특구를 조성해 대학, 기업, 창업 시설 등 4차 산업 혁명 적합 시설에 대해 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학가 주변을 일자리 창출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사진=박원순,김문수,안철수 후보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