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셀트리온 호재?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도 그 길을 따라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세계 시장을 선점한 셀트리온 같은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18' 세부 프로그램 '바이오시밀러 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 세션에서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장폴 데스리페레(Jean Paul Deslypere) 벨기에 겐트 대학 병원 교수는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 동향을 소개하면서 "세계 시장이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고자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스리페레 박사는 "유럽 시장이 현재 바이오시밀러를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0년 유럽 의약품 시장을 살펴보면, 화이자의 리피도 같은 합성 의약품, 엔브렐 같은 블록버스터 바이오 의약품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리피도 등의 합성 의약품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대신 그 자리를 셀트리온 램시마 같은 바이오시밀러가 차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스리페레 박사는 이런 현상을 놓고 "유럽에서 의약품 소비 행태가 변화하고 있다"며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의약품에 비해 비용 절감이 가능해 많은 환자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향후 4년간 500억 유로(약 64조 원)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절감 비용은 다른 헬스 케어 인프라 구축에 투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업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개발부터 상업화까지의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독일 사토리우스 휴고 데비트(Hugo DeWit) 상무이사는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두 번째로 시장에 진출했을 경우 오리지널 의약품과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와도 경쟁해야 한다"면서 "이럴 경우 시장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개발부터 상업화까지 시간이 가장 중요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은 세계 최초로 자가 면역 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개발한 한국의 셀트리온이다. 램시마는 다국적 제약사 얀센의 레미케이드를 복제한 제품으로 현재 미국과 유럽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바이오시밀러로는 최초로 오리지널 의약품 레미케이드 시장 점유율을 넘어섰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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