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건조하게 만드는 샤워 4
샤워를 안 하는 게 문제지, 매일 한다면 뭐가 문제인가. 그런가? 샤워를 매일 하더라도 방법이 잘못됐다면 피부 건조증과 같은 문제가 생긴다. 미국 언론 매체 '허프포스트'에 의하면 피부 건조증을 심화시키는 잘못된 샤워 습관이 있다.
◆ 뜨거운 물로 장시간 하는 샤워=김이 모락모락 나는 샤워실 안에 있으면 피로가 풀리는 듯 몸이 노곤해진다. 하루의 스트레스를 김이 자욱하게 낀 욕실에서 마무리한다는 것.
하지만 더운물로 장시간 목욕하면 피부 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우리 몸의 천연 유분기가 필요 이상 씻겨 내려가고, 습진이 심해지는 등 피부 트러블이 발생한다. 습진이 없는 사람도 유분기가 모자라면 피부 가려움증이 심해진다. 따뜻한 물 혹은 미지근한 물로 빨리 샤워를 끝내는 것이 피부 건조증과 가려움증을 막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아예 차가운 물은 어떨까. 뜨거운 물로 피부가 붉게 변했을 때는 차가운 물이 도움이 된다. 뜨거운 열로 확장된 혈관을 수축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차가운 물이 피부를 보호하는데 특별한 장점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굳이 불편하게 찬물로 샤워할 필요는 없다. 좀 더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따뜻한 물로 목욕하면 된다.
◆ 거품 많이 내기=샤워 거품이 많이 날 정도로 문지르면 피부가 뽀득뽀득 깨끗해지는 느낌이 들지만 마찬가지로 유분기가 필요 이상 씻겨 내려간다. 비누에 든 계면 활성 물질은 물과도 친하고 기름기와도 친하기 때문에 피부 표면의 유분기를 닦아내지만 이를 완전히 씻어낼 필요는 없다.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워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일부는 의사의 권장에 따라 좀 더 순한 비누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증상이 극적으로 개선되는 케이스들이 있다. 피부에서 분비되는 단백질과 지질을 지나치게 씻어내지 않는 순한 제품은 피부가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피부과 조치가 특별히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항균성 비누를 사용할 필요도 없다.
◆ 덜 씻겨 내려간 비누기=목욕 시간은 짧은 시간 안에 끝내는 게 좋지만 비누기가 남아있지 않도록 헹굴 때는 꼼꼼하게 신경 써야 한다. 목 뒷부분이나 귀 근처 등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부분이 비누기가 남기 쉽다. 이처럼 피부에 남은 비누기는 피부트러블과 건조증의 원인이 된다.
평소 사용하는 비누 종류도 영향을 미친다. 향이 많이 나거나 특정한 화학 성분이 많이 들어간 비누일수록 피부에 남았을 때 큰 문제를 일으킨다.
◆ 물기 완벽히 말리기=목욕을 한 뒤 피부에 남은 물기는 수건으로 살포시 두드려 닦으면 된다. 그 다음 반드시 피부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여기까지가 모두 샤워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지키도록 한다.
로션은 물기를 닦아낸 즉시 발라야 피부 건조증이 심해지지 않는다. 머리카락이 아닌 피부에 남은 물기는 금방 증발하므로 굳이 완벽하게 물기를 제거할 필요는 없다.
[사진=NotarYES/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