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의료 기기 생산 실적, 전년 대비 3.9%↑
의료 기기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성형용 필러 제품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6일 "2017년 국내 의료 기기 생산 실적이 5조8232억 원으로 2016년 대비 3.9%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 8.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7년 의료 기기 수출은 3조5782억 원으로 2016년 3조3883억 원 대비 8.2%가 증가했다. 다만 2017년 의료 기기 수입은 3조9529억 원으로 2016년 3조6572억 원 대비 11.1% 증가해 수출 금액을 상회했다.
2017년 의료 기기 수출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범용 초음파 영상 진단 장치(6226억 원)였다. 치과용 임플란트(2296억 원), 성형용 필러(조직 수복용 생체 재료, 2124억 원), 매일 착용 소프트 콘택트 렌즈(1728억 원)가 그 뒤를 따랐다.
2016년 대비 수출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품목은 성형용 필러 제품이었다. 2017년 성형용 필러 수출액은 2124억 원으로 2016년 1613억 원 대비 35.6% 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측은 "중국 성형 시장이 성장하며 국내 기업의 중국 수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성형용 필러의 중국 수출 규모는 2016년 대비 3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용 임플란트의 수출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2017년 치과용 임플란트 수출액은 2296억 원으로 2016년 1938억 원 대비 21.6% 증가했다. 치과용 임플란트는 인구 고령화와 치과용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확대에 따라 국내 생산이 증대해 2017년 국내 의료 기기 생산 규모 1위를 기록한 품목이기도 하다.
국내 의료 기기가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는 미국(5785억 원), 중국(5751억 원), 독일(2689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의료 기기 생산 실적 자료를 의료 기기 안전 관리 및 산업 발전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 "인공지능, 가상 현실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의료 기기 등 우수 의료 기기가 생산·수출될 수 있도록 기술적·제도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