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있는 심부전 환자, 사망 위험 높다
한국인 사망 원인 질환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 병, 심부전이다. 심부전은 심장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으로 인해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부전은 특히 노년층에 환자가 많아 고령화 사회에서 주목받는 심장 질환이다.
최근 미국 노인학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에서는 심부전을 앓는 노인의 반 이상이 대여섯 개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입원 빈도도 높고 사망의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최근의 조사에서 심부전을 앓는 노인들이 다수의 만성질환을 앓고 일상생활에서 크게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심부전, 만성질환, 일상생활 행동, 이 세 문제를 처음으로 연관 지어 조사했다는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심부전으로 진단받은 2692명에게 설문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35%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고, 31%의 조사자들이 만성질환과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단 9%만이 만성질환은 없으나 일상생활 활동이 어렵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이 앓고 있다고 답한 만성질환 중 심장질환과 관계없는 것은 당뇨(45%), 관절염(40%) 그리고 암(31%)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상생활 활동 중 가장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한 것은 대중교통 사용(37%), 식사 준비(28%), 샤워(23%) 순이다.
심부전이 발생하면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호흡곤란이 온다. 높지 않은 계단을 오를 때 과하게 숨이 차는 현상이 지속되면 심부전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한, 심장이 혈액을 짜는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만성피로와 운동 능력 저하도 나타날 수 있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만성질환과 일상생활 활동에 어려움을 느끼는 노인들이 입원과 응급실 방문 등 병원을 찾는 빈도가 잦고 사망 위험 또한 높다고 밝혔다. 또한, 둘 중 하나만 해당해도 입원과 응급실 방문 빈도가 비슷하다고 말했다.
[사진=Supavadee butradee/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