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병원에서만 하는 탈장수술”

비아냥대도, 재발률 낮추려면...

며칠 전 20대 후반의 남성 환자분이 서혜부 탈장수술을 받으러 오셨습니다.

과거 수술 이력을 들어보니 이미 2016년에 두 번이나 좌측 서혜부 탈장수술을 받으신 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대학병원에서 복강경 인공막 수술을 받았는데, 바로 재발을 해서 같은 곳에서 2개월 후 절개 인공막 탈장수술로 다시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엔 재수술한 탈장마저 또다시 재발한 것입니다. 환부를 촉진해보니 내부에 삽입된 인공막이 울퉁불퉁하고 끔찍스럽게 만져졌습니다.

첫 수술을 앞둔 당시, 이분은 저희 병원에서 하는 무인공막 탈장수술을 받는 게 어떨지 고민하셨답니다.

그래서 대학병원 교수에게 기쁨병원의 탈장수술에 대해 물어보니, “그 수술은 그 병원만 하고 있습니다”라며 무시하듯 말하더랍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대학병원이 낫겠거니 하며 수술을 받았다며 그때의 결정이 너무 후회된다고 하셨습니다.

“그 병원에서만 하는 탈장수술.”

이 말 속엔 비아냥거리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이 환자분은 대부분의 병원이 시행한다는 인공막 탈장수술을 두 번이나 받고도 모두 실패했을 뿐더러, 이제는 인공막 제거수술을 받는 위험까지 감수하게 됐습니다. 그마저 절개법으로 바깥에 설치한 인공막만 제거할 수 있을 뿐. 뱃속에 복강경으로 넣은 것은 제거할 수도 없습니다.

인공막 탈장수술은 만성 수술 후 통증, 세균감염, 천공 등의 부작용을 야기합니다. 여러 연구를 통해 재발률 또한 여전히 10%대를 상회할 정도로 높다는 사실도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 병원에서만 하든, 그 병원에서만 하든, 아니면 모든 병원에서 다 하든. 그건 중요치 않습니다. 진짜 중요한 건 수술의 결과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병원에서만 하는 탈장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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