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용 고무오리는 세균의 온상

욕실용 고무오리는 세균의 온상

고무 오리 등 아이들의 욕실 장난감이 비위생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위스와 미국의 연구진에 따르면 저가의 폴리머로 제작된 욕실용 장난감은 박테리아와 곰팡이의 온상이었다. 80%의 장난감에서 레지오넬라 등 유해 박테리아가 나왔으며, 60%에서 곰팡이가 검출됐다.

연구진은 11주 정도 사용한 욕실용 장난감 내부 표면에서 제곱센티미터 당 500만~7500만 마리의 세균을 발견했다.

그렇다면 욕실용 장난감만 문제일까?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일상 속에서 ‘세균의 온상’이 되기 쉬운 물건들을 짚었다.

◆스펀지 = 연구에 따르면 설거지용 스펀지는 최악의 세균 뭉치였다. 조사 대상의 75%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싱크대(45%), 칫솔 통(27%)도 안전하지 않았다.

◆도마 = 죽은 동물의 살과 내장을 써는 장소다. 사체에서 흘러나온 박테리아는 칼질로 생긴 미세한 홈에 숨어 번식할 수 있다.

◆세탁기 = 세탁조 안팎은 눅눅하고 따뜻하며 후미진 곳으로 세균 배양에 이상적인 환경이다. 세탁기는 일반적으로 세균을 죽일 정도로 뜨거운 물을 쓰지 않기 때문에 세심한 세탁과 건조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비위생적일 수 있다.

◆얼음 = 얼음 제조기나 쟁반 등은 꼼꼼히 세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깨끗한 물만 쓰는 데다 세균이 증식하기 어려운 저온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2년 연구에 따르면 패스트 푸드점의 얼음은 변기 물보다 깨끗하지 않았다.


◆컴퓨터 자판
=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역시 변기보다 더러운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버튼 틈에 낀 먼지와 이물질을 털어내고 정기적으로 알코올 등으로 소독을 해줘야 한다.

[사진= Evgeniia Trushkova/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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