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0세 이상 대장암 검진 무료...달라진 국가 암 검진
올해부터 만 50세 이상 대장암 검진 대상자는 본인 부담금 없이 전액 무료로 대장암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 20일 '제11회 암 예방의 날'을 맞아 2018년 국가 암 검진 제도 개선 내용을 발표했다. 현재 정부 국가 암 검진 사업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하고 △효과적인 조기 검진 방법이 있는 위암·대장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 5개 암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암 검진 제도 개선에 따라 대장암 검진의 본인 부담금이 면제되고 불필요한 중복 검사가 줄어든다. 국가 대장암 검진에 소요되는 비용을 전액 국민건강보험이 부담하도록 해 만 50세 이상 검진 대상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국가 대장암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만 50세 이상 국민이라면 이미 대장암으로 진료 받고 있거나 이미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도 매년 분변 잠혈 검사를 받아야 했다. 올해(2018년)부터 이 경우에는 5년간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위암 검진, 대장암 검진의 경우 조영 검사보다 정확성이 높은 내시경 검사를 우선 실시하도록 권고안이 변경됐다. 종전에는 위암·대장암 검진에 조영 검사나 내시경 검사 중 하나를 실시했으나 내시경 검사의 정확도가 높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에 따라 권고안이 변경된 것. 다만, 내시경 검사가 어려운 대상자의 경우 조영 검사를 선택적으로 실시할 수 있다.
국가 암 검진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검진 의사 실명제'도 새롭게 도입된다. 검진 의사 실명제에 따라 암 검진 담당 의사는 이름과 면허 번호를 검진 과정별 결과 기록지에 기재하게 된다.
현재 보건복지부·국립암센터가 시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폐암 검진은 내년(2019년) 국가 암 검진부터 추가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7년부터 시행된 고위험군 대상 폐암 검진 시범 사업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범 사업을 통해 발견된 폐암 환자 가운데 56%가 1, 2기 조기 폐암으로 진단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폐암 환자 중 조기 폐암 비율(2011~2015년 확진자 중 21%)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보건복지부는 향후 '제3차 국가 암 관리 종합 계획'에 기반을 두고 △암 예방 캠페인 △암 검진 제도 개선 △호스피스 사업 확대 △암 생존자 통합지지서비스 강화 등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다양한 암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활용해 암 감시 체계를 마련하고 쉽고 정확한 암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암 정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