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장 수술하러...한국 찾는 외국인들
장기비행까지 감수, 한국 찾는 이유는...
얼마 전 호주에서 60대 환자분이 서혜부 탈장수술을 받으러 오셨습니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제 글을 읽고 나서 3일 밤낮으로 저희 병원에 관련된 것들을 다 찾아보셨답니다. 그러고 나니 결론은 기쁨병원밖에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얘기해주셨습니다.
저희 병원에는 교민분들은 물론, 외국인 환자분들도 심심찮게 찾아오고 계십니다. 지난 2~3달 사이에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서 십여 명의 외국인환자가 다녀가셨습니다.
사실 탈장수술은 거의 모든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몇 시간씩 비행기를 타고 이역만리 타국에서 수술을 받는 것이 일반적인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많은 외국인들이 탈장수술을 위해 굳이 한국에 있는 저희 병원을 선택하시는 걸까요?
이는 현재 서혜부 탈장수술의 ‘표준(gold standard)’마냥 여겨지는 ‘인공막 탈장수술’에 대한 불신, 더 나아가 두려움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탈장수술에 쓰이는 인공막은 부작용을 유발하는데요, 최소 10% 이상의 환자들에게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수술 후 만성 통증이며, 세균 감염을 유발하거나, 드물게 주변 장기에 구멍이 뚫리는 천공이 생기기도 합니다.
해외에는 이 같은 부작용이 잘 알려져 있어, 두려움에 탈장수술 자체를 받지 못해 고민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외국 사이트를 조금만 둘러봐도 복강경 인공막 탈장수술의 후유증으로 자신의 삶이 완전히 망가졌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의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쩌다 저희 병원에서 개발한 무인공막 탈장수술인 '직접-봉합 강윤식 탈장수술'에 대해 알게 되고선 '바로 이 수술이구나!'라는 확신을 갖게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듯 외국인들도 안전한 탈장수술을 위해 기꺼이 찾아오는데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여전히 인공막 부작용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