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식단, ‘저탄고지’가 최선일까?
요즘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이들 사이에서는 일명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식)가 정석처럼 받아들여진다. 이를 놓고 스탠포드 대학교 의과 대학 연구팀은 생물학적인 측면에서 “글쎄요”라고 답했다. 저탄수화물식 반대로 저지방식 모두 다이어트 효과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 20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신체의 생물학적 차이가 저탄수화물식이나 저지방식처럼 특정한 다이어트 방법의 효과와 연관이 있는지를 조사한 연구가 실렸다.
이 연구를 위해서 18~50세 성인 남녀 609명을 대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눠 1년 동안 저탄수화물이나 저지방 다이어트를 시행하도록 했다. 연구 초기 8주 동안은 참가자의 탄수화물 또는 지방 섭취량이 하루 20g으로 제한됐다. 이후에는 신체 균형을 위해 적절한 목표를 정하고 탄수화물 또는 지방을 5~15g까지 점차적으로 추가했다.
연구를 진행한 크리스토퍼 가드너 박사는 “저탄수화물 식단과 저지방 식단 모두 건강하게 구성하는 게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두 그룹은 각자의 식단을 저탄수화물, 저지방으로 구성하되 가공 식품은 금지했다.
연구팀은 매일 참가자가 섭취한 탄수화물 또는 지방의 양을 조사했다. 또 연구가 끝나고 나서 1년 후에는 체중, 체성분, 인슐린 기준치를 측정했다.
1년 후, 두 그룹의 참가자는 평균 5.9㎏을 감량했다. 개인차가 있었지만 두 그룹 간의 큰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 즉, 요즘 인기 있는 저탄수화물식이나 그 반대인 저지방식이나 살을 빼는 효과는 거의 비슷했다.
개인차도 컸다. 가장 효과를 많이 본 참가자는 1년 동안 27.2㎏까지 감량했지만, 다른 참가자는 오히려 체중이 증가하기도 했다.
가드너 박사는 “개개인의 생물학적 차이가 특정한 다이어트와 맞을 수도 안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자 연구를 진행했지만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적절한 다이어트 방법으로 “무조건적인 저탄수화물 또는 저지방식보다 설탕을 적게 먹고 유기농 식품을 먹는 것”을 추천했다.
[사진=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