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피로도 병...어떻게 대처하나?
연휴동안 쉬었으니 월요일 아침은 개운하게 시작했는가? 오히려 출근을 위해 눈을 뜬 순간 극심한 피로를 느꼈을 것이다. 이는 명절 후유증과 더불어 현대인에게 잦은 만성피로증후군 탓이다.
연휴 기간 달라진 생활패턴과 생체리듬은 연휴 끝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방해물이 된다.
여기에 만성피로증후군(CFS)이 있다면 피로는 더욱 가중된다. 주로 40~60대 사이에 많은 만성피로증후군의 정확한 진단법은 없지만, 최근 6개월 이상 피로가 지속되고 있다면 이 증후군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두통, 인후염, 근육통, 수면부족, 취약해진 림프절, 발진이나 부풀림 없이 나타나는 관절통, 단기기억력이나 집중력 저하, 격렬한 신체활동 후 하루 이상 지속되는 극심한 피로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동반돼야 한다.
피로를 심리적인 요인으로 가볍게 치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만성피로증후군도 하나의 질병이다. 미국의학연구소는 단순 피로와 구분할 수 있도록 만성피로증후군에 '전신성 활동 불내성 질환(SEID)'이라는 용어를 붙였다.
과거에는 신체활동과 인지행동요법(CBT)으로 만성피로증후군을 치료했지만 최근에는 이런 방법의 치료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 증후군을 치료하는 표준 치료법 역시 여전히 없는 상태다. 전문가들에 의해 권장되는 몇 가지 개선 방법은 있다.
일부 연구에 의하면 요가나 명상 등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피로를 덜어준다. 20분간의 등척성 요가는 만성피로증후군을 보이는 사람들의 피로 회복과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명상에 대한 연구도 비슷한 효과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물을 충분히 마셔 탈수에 이르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성피로증후군에 탈수가 더해지면 현기증이 나고 피로가 더욱 극심해진다. 하루 8잔의 충분한 물을 마시도록 해야 한다.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적정 수면시간을 유지해야 하며 잠을 자는 도중 깨지 않아야 한다. 잠들기 전 정신을 산란하게 만드는 스마트기기 사용을 최소화하고, 잠들기 전 술과 카페인 섭취를 멀리해야 한다. 매우 단순하고 기본적인 수칙들이지만 만성피로를 완화하는 명확한 치료법은 없는 만큼 일상생활의 기본 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진=Andrey_Popov/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