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가 알아야 할 운동법 3
당뇨병 환자에게 운동은 혈당을 효과적으로 떨어뜨릴 뿐 아니라 당뇨 합병증의 발생을 감소시킨다. 당뇨병 환자에게 운동은 반드시 해야 하는 필수조건이다.
1. 본인에게 맞는 강도
운동에는 가벼운 운동, 중간 강도 운동, 고강도 운동이 있다. 가벼운 운동은 준비 운동의 성격으로 5~10분 정도 맨손 체조, 천천히 걷기 등이 좋다.
중간 강도 운동은 유산소 운동이 권장되는데, 빨리 걷기 또는 파워 워킹, 가벼운 조깅, 등산, 자전거, 배드민턴, 탁구, 에어로빅댄스 등이 해당된다. 운동 시간은 한번에 30~40분 정도가 적당하며 본인의 운동 능력에 따라 하루에 서너 차례까지 해도 좋지만 힘들게 느껴지면 중간에 5분 정도 짧게 휴식 시간을 두는 것도 좋다. 너무 센 운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시켜 오히려 혈당을 높일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2. 운동 전 혈당 체크 필수
운동 전에는 혈당 체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슐린 주사를 사용하는 1형 당뇨 환자는 더욱 그렇다. 예를 들어 혈당이 낮은 90㎎/㎗ 이하일 때 운동을 하면 혈당이 계속 소비되면서 떨어져 저혈당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한 식사 2시간 후에 운동을 하는 게 좋고 공복 상태에서는 운동하지 않도록 한다.
저혈당 증상이 생길 때를 대비해, 사탕, 단 음료수 등을 준비한다. 반대로 혈당이 너무 높은 상태에서 운동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혈당이 300㎎/㎗ 이상인 경우 혈당이 더 올라가거나 혈중 케톤이 증가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운동을 삼가고 충분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3. 운동 중 상처 주의
당뇨 합병증으로 말초 신경 및 말초 혈관 손상 합병증이 생긴 경우에는 운동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발이나 손에 상처가 생기거나 심할 경우 괴사가 일어날 수도 있으므로 피부 상태를 잘 확인하고 부드럽고 두툼한 양말과 잘 맞는 편한 신발 착용이 필요하다.
시력 저하 합병증이 생긴 경우에는 균형을 잃거나 넘어지고 다칠 수 있으므로 운동 시 보호자를 동반하거나, 균형 유지에 어려움이 없는 운동으로 제한해야 한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김철 교수는 "겨울철에는 가정이나 실내 체육관, 헬스클럽 등 실내에서 맨손 체조, 천천히 걷기 등의 준비 운동을 포함한 하루 30~40분 정도, 주 3~4회 유산소 운동을 권장한다"며 "운동 전후에는 반드시 수분 섭취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