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엠에스, 국내 최초 혈액백 제조 기술 수출

GC녹십자엠에스가 국내 기업 최초로 혈액백 제조 기술을 수출한다.

진단 시약 및 의료 기기 전문 기업 GC녹십자엠에스(대표 김영필)는 인도네시아 기업 PT 미트라 글로벌 하닌도(PT.MITRA GLOBAL HANINDO)에 혈액백 공급을 포함한 혈액백 제조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혈액백 제조 기술을 이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약 규모는 약 400억 원으로 GC녹십자엠에스 2016년 매출의 46%에 해당하는 규모다. 세부적으로는 혈액백 완제품이 61억 원, 혈액백 부분품 307억 원 어치가 공급되고, 기술이전료와 로열티는 32억 원 가량이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9년까지다.

이번 공급 계약에 따라 GC녹십자엠에스는 올해(2018년) 하반기부터 혈액백 완제품을, 내년(2019년) 1분기부터는 혈액백 부분품을 PT.미트라에 공급하게 된다. 또 혈액백 기술 이전에 따라 내년 완공 예정인 PT.미트라의 혈액백 공장 내 관련 설비와 기기에 대한 컨설팅 등도 진행된다.

PT.미트라는 공장이 완공되면 인도네시아에서 유일하게 혈액백을 제조할 수 있는 자국 업체가 된다. 향후 GC녹십자엠에스의 기술 이전을 통해 생산된 혈액백을 인도네시아 적십자(PMI)에 납품할 예정이다.

GC녹십자엠에스는 이번 장기 공급 계약과 같은 사업 다각화가 국내외 시장에서 수익성 극대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혈액백 시장에서 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필 GC녹십자엠에스 대표는 "이번 계약은 GC녹십자엠에스의 45년 동안 집약된 혈액백 제조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한 프로젝트"라며 "전 세계적으로 혈액백을 전시 비축물자로 지정하고 있는 추세가 늘고 있는 만큼 인도네시아 혈액백 자국 생산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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