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생각, 치매 막는다

긍정적인 생각, 치매 막는다

늙어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노화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늙어가는 것에 대해 긍정적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비관적인 사람들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50% 가까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치매의 원인에 대해서는 완전히 알려지지 않았는데 전문가들은 유전적, 환경적, 생활 습관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60세 이상의 4700여 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4년간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노화에 대한 생각과 뇌 기능 등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했다.

연구 시작 시점에서 대상자 가운데 치매에 걸린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단, 대상자의 26%가 ‘에이피오이 4(APOE 4)’ 유전자를 갖고 있었다. APOE 4 유전자를 보유한 사람의 47%가 치매에 걸릴 정도로 이 유전자는 치매의 강력한 위험 인자다.

연구 결과, 늙어가는 것에 대해 긍정적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치매 발병 위험이 2.6%에 그쳤다. 반면에 부정적 생각을 가진 사람은 치매 발병 위험이 4.6%에 달했다.

APOE4 유전자를 가진 노인들도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으면 치매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노인들의 치매 위험이 6.14%인데 비해 유전자를 갖고 있지만 긍정적 생각을 하는 노인들은 2.7%에 그쳤다.

연구팀의 베카 레비 공중보건 및 심리학 교수는 "노화에 대한 긍정적 생각이 치매의 가장 위험한 유전적 요인조차 그 위험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Positive age beliefs protect against dementia even among elders with high-risk gene)는 2월 7일(현지 시간)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다.

[사진=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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