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크기 불만인 여성, 진단에 소극적
가슴 사이즈에 불만이 있는 여성들은 유방암 자가 진단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여성 3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신의 가슴 크기에 만족하지 않는 이들일수록 자가 진단을 불신했으며 유방에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병원에 가기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여성의 대부분은 자신의 가슴 크기에 불만을 느꼈는데 44%는 너무 작아서, 31%는 너무 커서 불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방암은 영국에서 매년 5만5000명의 여성에게 진단되는 가장 흔한 암 가운데 하나. 영국 보건당국은 유방암 예방을 위해 여성들이 자기 가슴의 크기, 모양, 촉감을 한 달에 수차례 체크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으나, 이번 조상 대상 가운데 유방암 자가 진단을 아예 하지 않는 여성은 무려 1/3에 달했다.
조사 대상 여성의 55%는 가슴에 이상이 느껴지면 곧장 의사를 찾아가겠다고 답했으나, 10%는 병원에 가는 걸 최대한 미루겠다고 답했다.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의 비렌 스와미 교수는 "자기 가슴에 불만이 있는 여성은 유방 진단을 회피하는 행동을 취할 수 있다"며 "그러나 유방을 단순히 미적인 측면이 아니라 건강과 기능의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니 벨 박사는 "가슴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이 유방암의 가장 일반적인 징후"라며 "집에서 스스로 가슴을 체크하는 것만으로도 암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진= Anetlanda/sh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