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소리로 읽으면 학습효과 상승해요(연구)
읽은 내용을 잘 기억하려면 소리 내어 읽는 것이 좋다. 실험을 통해 학습효과가 향상된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캐나다 워털루대학교의 새로운 논문(This time it’s personal: the memory benefit of hearing oneself)이 이러한 연구내용을 담고 있다.
크게 소리 내어 읽으면 공부가 더 잘 된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그 이유는 아직까지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읽는 행위 자체가 영향을 미치는 걸까, 읽는 내용을 청각적으로 수용하는 과정 때문일까, 아니면 두 가지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걸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75명의 학생들을 실험실로 불러 160개의 단어를 소리 내어 말하도록 한 뒤 이를 녹음했다.
2주가 지난 뒤 학생들을 다시 불러 앞서 녹음한 단어들에 대한 기억력 테스트를 진행했다. 녹음한 단어 중 절반은 테스트 직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공부는 총 4가지 방법으로 진행했다. 단어 20개를 속으로만 읽기, 다른 학생이 녹음했던 단어 20개 듣기, 스스로 녹음했던 단어 20개 듣기, 큰소리로 단어 20개 읽기 등이다.
테스트는 연구팀이 제시한 단어를 보고 방금 공부한 단어인지, 2주 전 녹음만 했던 단어인지 구분하는 방식이었다.
실험 결과, 가장 효과적인 공부 방법은 큰소리로 단어를 읽는 것이었다. 이 방법으로 학습한 단어들은 테스트 정답률이 77%였다.
본인이 녹음한 내용을 들었을 때, 다른 사람이 녹음한 내용을 들었을 때, 소리 내지 않고 읽었을 때의 순으로 그 다음 정답률이 높았다.
이를 종합해볼 때 읽는 행위와 듣는 행위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학습 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읽기와 듣기 두 가지만 비교했을 때는 큰 격차가 없었다. 학습능력 차이가 고작 3%에 불과했다. 하지만 소리 내어 읽기와 속으로만 읽기는 12%로 큰 차이를 보였다.
소리를 내지 않고 읽을 때는 '자기 지시적인 자극'이나 '청각적인 자극'이 더해지지 않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내용은 기억저널(Journal Memory) 온라인판 10월 2일자에 게재됐다.
[사진=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