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일수록 비타민 D 결핍
젊은 여성 10명 중 9명은 비타민 D를 충분히 보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D는 태양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합성되는 비타민으로,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다. 연어, 고등어와 같은 생선이나 달걀노른자, 표고버섯 등을 통해 섭취할 수도 있지만 주로 햇볕을 통해 받는다.
제주한라대 간호학과 김지인 교수는 제5기 국민건강영양조사의 19세 이상 성인 여성 2403명의 자료를 통해 나이, 스트레스 인지, 걷기운동 등의 여러 요인이 비타민 D 결핍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고 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이 전했다.
이러한 내용(한국 여성의 혈중 비타민D 결핍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제5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활용)은 한국디지털정책학회의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비타민 D 결핍에 대한 명확한 국내 기준은 없지만, 김 교수는 혈중 비타민D 농도가 20ng/㎖ 이하일 때를 비타민D 결핍 상태로 판단했다.
연구 결과 국내 성인 여성 10명 중 8명 이상은 비타민D 결핍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성인 여성 중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기준 이하인 사람은 81.4%였다.
연령이 낮아질수록 비타민D 결핍률이 높아졌다. 65세 이상 여성은 62.2%, 40~64세는 79.9%, 19~39세는 88%로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비타민D 결핍 비율이 증가했다.
이는 젊은 여성들이 일조시간에 주로 실내 생활을 하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비타민D가 일차적으로 태양에 노출된 뒤 합성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경제활동이 가능한 비교적 젊은 나이의 여성 대부분이 일조시간에 실내에서 생활"한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피부가 망가질까봐 자외선을 피한 탓도 있다.
비타민 D 결핍은 생활습관 및 정신건강과도 연관성을 보였다. 평소 걷기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꾸준히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에 비해 비타민 D 결핍률이 약 1.6배 높았다.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 사람도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사람보다 결핍률이 1.6배 높았다.
선행연구를 보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혈중 비타민 D와 연관성을 보인다는 보고도 있다. 이를 통해 볼 때 개인의 비타민 D 결핍을 막기 위해선 개인의 심리사회적 요인도 고려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사진=Happy Zoe/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