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클로즈업] 동구바이오제약, 매출 1000억 찍고 코스닥?
제약 바이오 주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 티슈진의 코스닥 상장도 지금까지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모양새다.
티슈진은 상장 보름 만에 주가가 무려 60% 넘게 급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공, 뒤를 이은 신라젠의 대박 행진, 또 바통을 티슈진이 완벽하게 이어받으면서 기업 공개(IPO)를 추진 중인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장외 시장에서 예사롭지 않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동구바이오제약을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16일 창립 50주년이 되는 2020년 2020억 원 매출을 돌파해 30대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 2020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치료 중심의 완제 의약품 개발뿐만 아니라 희귀 질환 치료제 개발,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를 론칭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향남제약단지 내 설립된 중앙연구소에서 제약 산업의 기초가 되는 제형 연구를 비롯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외부 아이디어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또 동구바이오제약은 세계 최초로 지방 줄기세포 추출 키트 스마트엑스(SmartX)를 개발했다. 스마트엑스는 환자의 지방을 흡입하고 그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성형, 미용은 물론 통증, 자가 면역 환자에게 사용된다.
특히 스마트엑스는 환자에게 주입하는 1회용 의료 기기로 이를 키트화한 것은 전 세계에서 동구바이오제약이 처음이다. 스마트엑스는 현재 국내와 미국에서 허가를 받아 상용화했다.
아울러 동구바이오제약이 핵심 사업으로 손꼽는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셀블룸은 향후 매출 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이 8년간 피부과 처방액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피부 질환 노하우가 많아 셀블룸의 성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줄기세포 배양액과 범부채꽃, 용과 등 천연 추출물을 결합해 만든 미백-주름 개선 화장품 셀블룸은 한 중국 기업(SCICARE)에 4년 동안 50억 원 어치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중국 현지에 600여 개 거래처를 둔 의료 기기 화장품 유통 회사다.
일선 성형외과는 물론 23개국 79개 노선의 아시아나 항공 기내 면세점에 공급될 정도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셀블룸이 연 매출 1000억 원 시대로 이끌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도 "셀블룸의 시장 반응이 좋다"며 "내년 대대적인 광고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과 셀블룸에겐 내년이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구바이오제약의 IPO는 올해 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한 동구바이오제약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기존 사옥을 지난해(2016년) 매각하고 서울 문정동으로 이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