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의 건강 정보를 믿고 쫓아하다 오히려 상태가 악화되는 사례들이 있다. 여드름도 그렇다. 최근 해외 뉴스 사이트에 바셀린이 각종 피부 트러블, 그 중에서도 특히 여드름 해결책이라는 정보글들이 올라오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소셜 뉴스 웹사이트인 레딧(Reddit)의 스킨케어 관련 정보로 바셀린에 관한 내용들이 게시되고 있다. 바셀린이 뾰루지를 없애는데 효과적이라는 정보들이다. 레딧뿐 아니라 여러 정보 사이트들을 통해 종종 올라오는 내용이다.
낭포성 여드름으로 고통을 받던 사람이 바셀린을 사용하고 난 뒤 피부가 깨끗해졌다는 식의 글이다.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울긋불긋하던 피부 톤이 밝아졌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바셀린은 거칠어진 피부층을 부드럽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특히 겨울철 건조하고 가렵고 갈라지기 쉬운 피부를 잠재우는데 효과적이다.
전문가들은 습진이 있는 사람에게도 바셀린 사용을 추천한다. 하지만 여드름에 바셀린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한다. 피부과 전문의 테드 레인 박사는 미국 건강지 헬스를 통해 "바셀린은 여드름을 유발하는 성분이 들어있다"며 "이는 모공을 막기 때문에 여드름을 치료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바셀린은 항염증 효과를 일으키는 성분을 일부 포함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울긋불긋해지는 얼굴 톤을 부분적으로 완화해주는 효과는 있다. 하지만 여드름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닌 만큼 여드름 치료 목적으로는 다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레인 박사의 설명이다.
여드름이 생겼을 때는 임의적 판단으로 바셀린을 사용하지 말고, 병원에서 전문가와 상담해 과산화벤조일 성분 등이 든 여드름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
[사진=Yilmaz Uslu/shuttersto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