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심쿵' 주의해야 하는 이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난다거나, 뭔가 기분 좋은 일이 있을 때 심장이 쿵쾅쿵쾅 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요즘엔 '심쿵'이라는 단어로 통용된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아닌 긴장된 상황이나 추운 아침 심쿵 하는 증상을 느꼈다면 한 번쯤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심장은 주먹 정도 크기의 장기이며 두 개의 심방과 심실로 구성돼 있다. 온몸으로 혈액을 보내는 펌프 역할을 한다. 휴식 시 성인의 심장박동 수는 분당 60회에서 80회 정도이며, 분당 60회에서 100회까지를 정상 맥박이라 한다.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 심장 박동이 너무 빨리 또는 느리게 뛰거나 불규칙해지는데 이를 부정맥이라고 한다. 부정맥은 심방과 심실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부정맥의 원인은 다양하다. 심장이 선천적으로 약한 경우와 평소에 심근 경색, 고혈압 등 다른 심장 질환을 앓고 있었을 경우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담배와 술, 카페인을 가까이하는 생활, 불충분한 수면 습관, 극심한 스트레스도 부정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갑작스런 기온 변화도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요즘처럼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일교차가 클 경우에는 특히나 주의해야 한다.
심장은 항상 뛰고 있지만 건강한 사람은 이를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부정맥이 있는 환자들은 빠르거나 느린 자신의 심박동을 느끼게 되고, 두근거림이나 맥박이 한두 번 건너뛰거나 빠지면서 덜컹거림으로 나타나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부정맥의 증상은 부정맥의 종류와 동반된 기저 심질환의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부정맥은 혈액을 전신으로 보내는 심장의 능력을 감소시켜 전신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어지러움, 피로감, 흉통, 호흡곤란 등을 느끼게 되고 실신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심실 빈맥, 심실 세동과 같은 악성 부정맥의 경우 심장 기능이 완전히 상실되어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부정맥이 의심되는 증상을 느끼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심장내과 이혜영 교수는 "부정맥은 항상 부정맥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있지만, 짧은 시간 동안 나타났다가 저절로 소실되는 부정맥도 있으므로 증상이 있을 때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Kateryna Kon/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