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연습, 코골이 완화에 도움 (연구)
코골이는 수면 무호흡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코골이는 입천장과 목젖이 늘어져 있거나 편도선이 큰 경우, 또 혀가 비대하거나 턱이 작거나 뒤로 물러나 있는 경우, 목 부위의 비만 등의 원인으로 인해 좁아진 통로를 통해 숨을 쉬기 때문에 일어난다.
코 질환도 코골이의 유발 또는 악화 인자가 될 수 있다. 음주 후에는 근육의 긴장도가 떨어져 축 늘어진 상태가 되기 때문에 더욱 심한 코골이가 나타나게 된다. 코골이 상태에서 숨 쉬는 통로가 더욱 좁아지게 되면 자다가 숨이 끊어지는 수면 무호흡증이 나타나게 된다.
최근 '아메리칸 저널 오브 레스퍼러토리 앤 크리티칼 케어 메디신(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코골이 및 수면 무호흡증이 알츠하이머성 치매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코골이와 관련해 증상을 치료하는 데 노래 연습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 엑서터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노래를 부르면 목의 특정한 부위의 근육이 강화돼 수면 중 무호흡증을 완화시켜 준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코골이나 수면 중 무호흡증은 입천장과 목 윗부분의 근육이 약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노래 연습을 하면 이 근육의 긴장 상태나 강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코골이 증상이 있던 한 학생이 노래 연습 강좌에 참여하면서부터 코골이 증상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에 주목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코골이 증상이 있는 6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이들 중 일부에게는 3개월간의 노래 연습 프로그램을 따르도록 했다. 이들은 매일 20분씩 3개의 CD에 입력된 대로 노래를 따라 불렀다.
실험이 끝났을 때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한 이들은 코골이의 강도나 빈도, 시끄러운 정도가 완화됐으며 수면의 질이 개선됐다. 반면 노래 연습을 하지 않은 이들은 이 같은 변화가 없었다.
연구팀의 맬콤 힐든 이인후학 박사는 "노래 연습이 코골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흥미로운 결과"라면서도 "다만 코골이 증상의 치료에는 살빼기 등 생활습관을 전반적으로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Kazanovskyi Andrii/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