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동안 ‘두려움’에 강해진다(연구)

꿈꾸는 동안 ‘두려움’에 강해진다(연구)

주말 늦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대부분 평일 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늦잠을 자지 않는다면 낮잠이 여지없는 피부회복 수단이다.

적당한 잠은 건강을 지키는데 꼭 필요하다. 잠이 부족하면 나른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는 등 사고 위험률이 높아질 뿐 아니라 치매, 심장질환, 조기사망 등의 위험도 높아진다.

따라서 잠은 충분히 자야 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꿈을 꾸는 수면 단계에 이르렀을 때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국제학술지 신경과학(Neuroscience)저널에 실린 새로운 논문에 따르면 렘(REM) 수면 상태에 좀 더 오래 머무는 사람은 다음날 약한 강도의 전기충격을 주는 실험을 진행했을 때 이에 대한 두려움을 덜 느꼈다.

뇌에서 두려움을 담당하는 영역이 덜 활성화됐다는 의미다. 렘수면은 5가지 수면 단계 중 가장 선명한 꿈을 꾸는 단계다.

두려움을 담당하는 뇌 영역의 활성화가 떨어졌다는 의미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덜 취약해진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번 연구는 렘수면의 건강상 이점을 밝힌 첫 연구는 아니다. 지난 연구에 의하면 낮잠을 자는 동안 렘수면 단계를 거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다른 사람의 얼굴표정을 잘 분별해내는 능력을 보인다.

부정적인 감정을 완화해 다음날 좀 더 좋은 기분 상태에 이르도록 만드는 효과도 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수면 단계를 모두 착실히 잘 거치는 잠을 잤을 때 “밤새 치료 효과를 누렸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미국 럿거스대학교가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는 렘수면이 두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렘수면을 취하는 동안 깨어있을 때 노르에피네프린을 분비하는 뇌 영역과 다른 수면단계에서 일을 해야 하는 뇌 영역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된다. 노르에피네프린은 스트레스와 연관이 있는 물질로, 뇌에서 두려움을 조절하는 영역인 편도체에 영향을 미친다.

렘수면은 전체 수면시간의 20~25%를 차지한다. 따라서 이 수면 단계를 잘 보내려면 전반적인 수면의 질을 높여야 한다. 수면을 방해하는 수면성 무호흡 등이 있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음주, 흡연 등도 최소화한다.

[사진출처 : 아이클릭아트]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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