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빠졌네...탈구 첫 조치가 중요

어깨가 빠졌네...탈구 첫 조치가 중요

레포츠 활동이 늘면서 젊은 연령층에서 흔히 ‘어깨가 빠졌다’고 표현하는 어깨 탈구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어깨 관절은 우리 몸의 관절 중 운동 범위가 가장 큰 관절이지만 그만큼 탈구라는 구조적인 약점이 있다. 어깨가 빠지면 통증과 함께 탈구된 부위가 부어오르거나 멍이 들기도 하고 신경을 압박할 경우 손 저림과 마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별한 원인이 없이 서서히 어깨가 빠지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첫 탈구는 외상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로 상완골(위팔뼈) 머리가 앞쪽으로 탈구되는 전방 탈구가 흔하며 야구, 농구,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이 강한 힘을 요하는 운동을 할 때 과도한 외 회전이 원인으로 꼽힌다.

날개병원 김도훈 원장(LG트윈스 필드닥터)은 “보통 첫 탈구 시는 엄청난 통증과 함께 팔을 움직이지 못해 응급실에서 탈구 치료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후 반복적으로 탈구가 일어나거나 팔이 빠지는 것 같은 불안정한 증상이 지속되며 많이 진행된 경우 수면 시나 기지개를 펴는 동작에서도 어깨가 빠지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말한다.

◇첫 조치가 중요한 어깨 탈구

간혹 급한 마음에 스스로 어깨를 맞추는 경우가 있지만 이 과정에서 혈관이나 신경, 인대가 손상 될 수 있는 만큼 탈구 시 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첫 탈구 후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불안정한 증상이 지속되면서 연골은 물론 뼈 손상까지 야기해 대수술이 필요할 만큼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어깨 관절에는 공이 올려 진 골프 티처럼 어깨를 안정적으로 감싸고 있는 관절 와순이 있는데 주로 이 부분이 찢어지면서 탈구가 진행된다. 이때 발생하는 전 하방 관절와순 파열을 ‘방카르트 병변’이라고 한다.

또 재발성 탈구로 찢어진 관절와순이 원래 위치에서 벗어나 안쪽으로 말려들어가 들러붙어 버린 경우를 ‘알프사 병변’이라고 한다.

이보다 더 진행되면 전 하방 관절와의 뼈가 닳게 되어 골 결손이 진행된다. 이럴 경우 방카르트 변병 봉합 수술만으로 부족해 골반 뼈나 오구돌기 뼈를 이전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어깨 탈구의 진단 및 치료

어깨 탈구 진단을 위해서는 관절와순의 손상 정도 및 관절와골의 결손 정도를 파악하고 힘줄손상 등 동반 질환을 확인할 수 있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필요하다.

김 원장은 “관절와순 손상이 진단되더라도 첫 탈구로 재발성 탈구 병력이 없다면 보조기 착용과 함께 어깨 회전근개 강화 운동과 같은 재활과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하지만 재발성탈구 증상이 뚜렷하고 MRI 검사에서 해당 병변으로 진단되면 관절내시경 적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어깨 탈구로 인한 어깨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어깨에 과도한 충격으로 탈구가 될 수 있는 상황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첫 탈구 이후에는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통해 재발성 탈구로 진행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oneinchpunch/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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