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머무는 업무 공간, 유해물질 줄이려면?

매일 머무는 업무 공간, 유해물질 줄이려면?

긴 연휴의 끝은 업무공간으로의 복귀다. 직장인은 하루의 절반 가까운 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낸다. 잘 때를 제외하곤 머무는 시간이 가장 긴 공간인 만큼 사무공간이 쾌적해야 건강도 지킬 수 있다.

그렇다면 업무공간은 유해물질로부터 얼마나 안전할까. 사무실 안에는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화학물질부터 먼지와 이산화탄소, 담배 냄새까지 건강을 위협하는 물질들이 존재한다.

◆ 유해물질 줄이기= 사무실의 유해물질을 최소화하려면 평소 자주 만지고 사용하는 용품들을 좀 더 주의 깊게 다뤄야 한다.

가령 회계나 경리 업무를 보는 사람은 영수증을 자주 만진다. 영수증은 ‘비스페놀 A’라는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는 대표적인 생활 속 환경호르몬이다. 따라서 영수증을 정리할 때는 오랜 시간 손에 쥐고 있지 않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직장인들의 필수품으로 꼽히는 일회용 종이컵의 사용도 자제하고, 머그잔이나 텀블러를 대신 사용하도록 한다. 점심으로 컵라면을 먹을 때 뚜껑에 라면을 덜어 먹는다거나 봉지에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방식 역시 좋지 않다.

실내 금연은 필수다. 흡연을 하면 연기에서 유독물질이 발생할 뿐 아니라 옷이나 머리카락 등에 배인 잔류물이 문제를 일으킨다. 이 잔류물질은 실내의 유해물질과 결합해 암을 유발하는 새로운 오염물질을 생성한다. 머리는 매일 감고 옷은 세탁하면 되지만 의자와 카펫에 담배의 잔류물질이 결합한다면 좀 더 오랫동안 인체에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된다.

◆ 실내 오염원 제거하기= 생활용품의 유해물질을 최소화하는 노력은 물론, 실내 오염원을 제거하는 수고도 필요하다. 사무실 집기와 비품 등은 여건이 된다면 가급적 천연소재를 사용하고, 포름알데히드 처리를 하지 않은 합판 등을 사용하도록 한다.

실내 환기도 매우 중요하다. 사무실 창문과 출입문 등을 주기적으로 열어 자연스러운 환기를 유도한다. 특히 인쇄작업, 원자재 절단작업, 요리 등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활동을 많이 한다면 더욱 자주 환기해야 한다.

◆ 새 사무실로 이사했다면?=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했다면 새집증후군이 우려될 것이다. 이럴 땐 '베이크 아웃'(Bake Out) 방식을 활용해보자. 베이크아웃은 실내온도를 30~40도 이상으로 높여 벽지나 바닥 등에 스며있는 인체 유해물질의 발생량을 일시적으로 높여 오염물질을 외부로 배출하는 방식이다.

입주 전 약 7일간 실내 난방온도를 매일 8시간씩 30℃ 이상으로 유지하면 건축 자재 내부에 있던 휘발성 유기물질이 배출된다. 이때 환기를 하면 새 건물 내부의 유해물질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에 따르면 실내공기는 실외공기보다 훨씬 낮은 농도일지라도 오랜 시간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유해요소들을 미리 파악하고 적절하게 대처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가 통상적으로 매일 사용하는 생활용품은 12가지 정도다. 또 이 속에 든 화학물질은 대략 100가지이다. 은연중 상당한 화학물질이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생활공간을 돌아보고 자주 환기를 시키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사진=아이클릭아트]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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