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스피 이전 확정...시총 17위 규모
셀트리온이 결국 코스피로 이전 상장된다.
셀트리온은 29일 제27기 임시 주주 총회를 열고 코스피 이전 상장을 확정했다.
이날 임시 주주 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은 안건으로 상정된 '조건부 코스닥 상장 폐지 및 유가증권 시장 이전 상장'을 의결했다. 의결권을 가진 주주 51.4%가 참석, 이중 44.7%가 찬성표를 던지면서 이전 상장안이 통과된 것.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게 되면 시가 총액이 SK이노베이션과 비슷한 17위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셀트리온은 악성 공매도에 시달리며 소액 주주들을 중심으로 코스피 이전 요구가 있어왔다. 최근에는 악성 공매도 척결을 위해 셀트리온 주주들이 자발적인 구성한 운영위원회가 직접 '셀트리온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한 임시 주총 소집 운동'을 전개해 왔다.
이 운영위원회는 코스피 이전 상장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 주주 총회 소집 청구서를 셀트리온 측에 제출했으며 법적인 요건이 갖춰졌기 때문에 셀트리온이 오늘 임시 주주 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 코스피 이전이 확정됨에 따라 셀트리온의 유가 증권 시장 이전 상장은 내년 초에 이뤄질 전망이다.
먼저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나서 이뤄지는 실사 기간이 보통 2개월여로 예상되고, 이를 거쳐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게 된다. 상장 예비 심사도 통상 45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1월 중 상장이 유력하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올해 매출은 1조 원을 넘기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매출 2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 개척에 계속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