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 많아도 적어도 치매 위험 증가(연구)

마그네슘 많아도 적어도 치매 위험 증가(연구)

몸속 마그네슘 수치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치매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교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9500여명을 대상으로 마그네슘과 치매와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들의 평균 나이는 65세였고 연구 시작 시점에 치매에 걸린 사람은 없었다.

8년의 연구 기간 동안 823명이 치매에 걸렸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마그네슘 수준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분리했다.

연구 결과, 마그네슘 수치가 가장 낮거나 높은 그룹은 중간 그룹에 비해 치매 위험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그네슘 수치가 가장 낮은 그룹에 속한 1800여 명 중 160명이 치매에 걸렸다.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에서는 180명에게서 치매가 발생했다. 반면 중간 그룹에 속한 1400여 명 중에서는 치매 환자가 102명에 불과했다.

연구팀의 브렌다 키에붐 박사는 '헬스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 데이터를 가지고는 마그네슘 수치가 너무 높거나 낮은 것이 왜 치매 위험을 증가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증명할 수가 없다"며 "하지만 마그네슘 수준을 통해 치매를 검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일반인들은 마그네슘 섭취가 너무 적어 문제가 되고 있다"며 "마그네슘 수치가 너무 높은 게 치매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그네슘은 시금치, 아몬드, 캐슈, 바나나, 콩, 통곡물, 요구르트, 아보카도 등에 많이 들어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뉴롤로지(Neurology)'에 실렸다.

[사진=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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