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먹으면 왜 목이 마를까
점심식사를 한 뒤 달콤한 아이스크림이나 시원한 탄산음료를 후식으로 먹을 때가 있다. 요즘 같이 낮 기온이 높을 때 주로 이런 간식을 찾는다. 그런데 이런 후식이 주는 청량감은 얼마나 이어질까.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먹은 간식이지만 곧바로 목이 마를 확률이 높다.
단 음식이 갈증을 유발하는 이유는 뭘까. 미국 보스턴대학교 의과대학 캐롤라인 아포비안 교수가 외신을 통해 설명한 내용에 따르면 혈당 수치의 급격한 상승과 연관이 있다.
체내에 들어간 당분은 위를 거쳐 혈류를 타고 흐른다. 설탕 분자가 혈액 안으로 들어가면 세포에서 물이 빠져나와 마찬가지로 혈액 안으로 스며든다. 이는 당분이 늘면서 깨진 혈액 내 균형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런데 세포에서 물이 빠져나가면 우리 몸은 물이 부족해진다. 이로 인해 물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뇌에 전달하고 결국 갈증을 느끼게 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아포비안 교수는 포도당이 혈류 안으로 들어가면 5~10분 이내에 목마름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설탕이 촉발하는 갈증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물을 한 잔 마시는 것이다. 콜라, 초코우유, 과당이 든 주스나 코코아 등을 마시고 싶어도 맹물을 마셔야 한다.
설탕이 든 음료들은 갈증 해소에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불필요한 칼로리를 더해 오히려 체중과 건강관리를 방해한다.
군것질을 전혀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대신 탈수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당분이 많이 든 음식을 먹었을 땐 꼭 물을 같이 마시는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다.
[사진=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