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막으려면 얼마나 걸어야 할까
치매라는 말은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로, ‘정신이 없어진 것’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에 인해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이전에 비해 인지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나는 상태다.
이런 치매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걷기가 신체를 건강하게 할 뿐만 아니라 기억력 유지 등 뇌 건강에도 좋아 치매 예방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와 관련해 걷는 거리는 일주일에 10㎞정도가 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연구팀은 평균 나이 78세의 노인 299명을 9년 동안 추적하며 운동과 뇌 건강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뇌 건강을 처음 측정한 9년 전부터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한 노인들은 나이, 성별, 체중에 상관없이 기억력과 인지능력을 잘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가장 이상적인 걷기는 일주일에 6~9마일(9.7~14.5㎞) 정도”라며 “걷기는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치매의 위험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비슷한 연구결과들이 이미 보고된 바 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은 빨리 걷기, 에어로빅, 요가, 근력운동, 수영 등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는 중년 남녀 1324명을 상대로 3년 뒤 인지능력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면 뇌 인지기능 손상 가능성이 39%, 기억력 감퇴 가능성이 32% 각각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유산소 운동은 뇌에 에너지를 공급해 뇌 기능 퇴화를 막는 것으로 보인다”며 “걷기 힘들 정도로 아프지 않다면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짬이 날 때마다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David P. Smith/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