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응급실 전담 교수 진료' 9월부터 시행
오는 9월부터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레지던트가 아닌 전담 교수가 직접 진료를 하게 된다.
31일 서울대병원(원장 서창석)은 응급실에 온 중등도 이상의 환자를 교수 등 전문의가 처음부터 진료하는 '응급실 전담 교수 시스템'을 9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응급 환자에 대해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인 진료 서비스 제공 및 이를 통한 환자의 응급실 체류 시간 단축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종전의 경우, 대개 인턴이나 전공의가 먼저 진료하고 나서 응급의학과 전문의에게 의뢰하고, 타과 협진이 필요한 환자에 대해서는 해당과 전공의 진료 후 해당과 교수가 진료를 해왔다. 응급실 전담 교수 시스템을 도입함에 따라, 특히 타과 협진이 필요한 경우 바로 해당과 교수와 협진을 통해 더욱 신속하게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서울대병원은 응급의학과, 내과, 외과, 신경외과, 신경과 교수 등 총 6명의 전담 교수를 채용했다.
신상도 응급의학과장은 "서울대병원은 종전에도 응급의학과 교수 등 전문의 16명으로 3개 팀을 운영하면서 응급 환자 중증도 분류 체계(KTAS) 1, 2등급에 해당하는 중증 응급 환자에 대해서는 전문의가 초진을 해왔다. 이번에 인력을 충원해 1개 팀을 더 늘림에 따라 중증 응급 의심 환자(KTAS 3등급)의 상당수도 전문의가 초진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일반 외래 및 입원 환자 진료를 하지 않고, 응급실 환자의 협진만을 전담할 타과 교수를 채용해 응급실에 상주토록 함으로써 응급 환자 진료에 만전을 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은 전담 교수와 전공의, 인턴, 간호사, 응급구조사를 한팀으로 구성하는 응급 진료팀제를 도입해 의사 교육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