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더 먹어야 살 안 찐다?
유명 심혈관 학자가 살찌는 것을 막고 성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해 현재 권장 섭취량보다 소금을 더 먹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세인트루크 미드-아메리카 심장 연구소의 제임스 디니콜란토니오 박사는 그의 저서 '솔트 픽스(Salt Fix)'에서 "소금 섭취 권장량에 대한 현재의 공식 지침은 잘못된 것이며 소금을 너무 적게 먹으면 살찌게 만들며 성생활을 망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은 "이런 주장이야말로 이제까지 증명된 연구 결과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심장마비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영국 공중보건국의 영양 과학 부분 책임자인 루이스 레비는 "소금을 더 많이 먹으라고 주장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며 "소금의 과다 섭취가 각종 심장 질환의 위험 인자로 알려진 고혈압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바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 보건 당국이 권장하는 하루 권장 소금 섭취량은 5~6g이다. 하지만 디니콜란토니오 박사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소금에 관한 연구 논문을 500개 이상 분석한 결과 이 정도 섭취량은 성인에게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도 섭취량이 좋다는 어떠한 과학적 증거도 찾지 못했다"며 "과도한 소금 섭취와 고혈압이 연관성이 있다는 것도 근거 없는 믿음"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동안 수많은 연구를 통해 과도한 소금 섭취와 고혈압 간의 상관관계가 밝혀졌고 이를 통해 현재의 소금 섭취 권장량이 제시됐다.
디니콜란토니오 박사는 "소금에 대한 전통적인 의학적 시각은 아주 단순한 가설에 근거하고 있다"며 "잘못된 과학으로 만들어진 근본적인 오해들로 인해 지나치게 단순한 건강 이론이 많아진다"고 주장했다.
[사진출처 : 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