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잃으면 기억력도 떨어진다
치아가 나빠지면 몸 전체가 영향을 받는다.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해 소화와 영양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여러 병이 생길 수 있다.
치아 주위의 조직에 생기는 질병인 치주염에 걸리면 통증이 심할 뿐 아니라 입 냄새 등으로 대인 관계에서 있어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치주염을 방치하면 당뇨, 뇌졸중,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여러 차례 나왔다.
여기에 치아를 많이 잃을수록 기억력 손상이 더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러피언 저널 오브 오럴 사이언시스(European Journal Of Oral Sciences)'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치아의 손상률과 기억력의 쇠퇴 간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5세 이상의 성인 273명을 대상으로 관찰한 이 연구 참가자의 연령이나 교육 수준, 직업, 치료 이력 등을 고려했을 때에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왜 이 같은 상관관계가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그 원인을 분명히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이전 연구에서는 치아의 신경과 연결된 부분이 인지 기능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
연구팀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공 치아는 씹는 기능은 대체할 수 있지만 천연 치아에 붙어 있는 신경과 인대가 없기 때문에 두뇌로 전달되는 감각 작용은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대상자들은 평균 22개의 천연 치아를 갖고 있었는데 이는 본래의 천연 치아 숫자(28~32개)보다 적은 것이다. 연구팀은 "이 때문에 기억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을 기피하게끔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도 말했다.
[사진출처=Stefano Garau/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