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면 더부룩, 원인은 호흡법에 있다

허약한 몸을 건강하게 만들려고 시작한 운동, 그런데 운동만하면 이상할 정도로 속이 더부룩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전혀 기대치 않은 운동의 부작용, 당황스럽기만 하다.

운동할 때마다 속이 거북해지는 현상은 호흡법과 연관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 다니엘 피길 교수는 여러 외신들을 통해 운동을 할 때 숨을 쉬는 방법에 따라 속이 불편해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숨을 쉴 때 들어오고 나가는 공기는 인체의 두 가지 길 중 한군데를 통해 이동한다. 하나는 코로 숨을 쉴 때 공기가 넘어가는 통로인 ‘기도’다. 이 길을 따라 내려간 공기는 곧바로 폐로 넘어간다.

두 번째 길은 공기가 입을 타고 넘어갔을 때 들어가는 ‘식도’다. 이 통로로 들어간 공기가 속을 더부룩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식도를 타고 넘어간 공기는 뱃속으로 들어가 배를 불룩하게 만들고 복부팽만감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정 유형의 운동이 특히 복부팽만감을 가중시킨다. 달리기, 자전거타기, 수영하기처럼 인내력을 요하는 유산소운동들이 그렇다. 이런 운동들은 높은 피로감 때문에 숨을 가쁘게 몰아쉬게 되고 그로 인해 많은 공기를 삼키게 된다.

그렇다면 철인 3종 경기처럼 수영, 마라톤, 사이클 세 가지를 모두 다 해야 하는 사람들은 어떨까. 속이 더욱 더부룩해질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이런 증상은 운동경험이 부족하고 심호흡 방법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서 보다 흔하다. 높은 피로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숨이 찰 때 입과 목구멍의 근육을 적절히 사용하는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더 많은 공기를 삼키게 된다.

다행인 것은 운동으로 인한 복부팽만감은 운동과 심호흡의 꾸준한 훈련을 통해 극복해나갈 수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코로 숨을 들이쉬고, 입으로 내쉬는 호흡법이다. 

처음에는 심호흡에 익숙하지 않으므로 의식적으로 자신의 호흡을 살펴야 한다. 숨을 들이쉬는 동안 7을 세고, 다시 내쉬는 동안 7을 세는 식이다.

콧구멍 중 한쪽을 막고 호흡하는 훈련법도 있다. 입을 다문 상태에서 한쪽 콧구멍을 막고 열린 나머지 콧구멍을 이용해 30~90초간 호흡을 한다. 반대쪽 콧구멍으로도 동일하게 숨을 쉰다. 양쪽 콧구멍의 상태가 동일한 것은 아니므로 이러한 호흡법을 통해 각 콧구멍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심호흡을 하는 습관이 자리 잡을 수도 있다.

운동 중 트림이 나온다면 이는 참지 말고 뿜어내야 한다. 트림은 위에서부터 올라온 공기이기 때문에 뱉어내고 나면 복부팽만감이 부분적으로 줄어드는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진출처=lokisurina/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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