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비협조적인 태도 유발한다 (연구)
여름철 더위는 사람을 지치게 할 뿐 아니라 비협조적으로 만든다는 연구결과가 유럽사회심리학저널(European Journal of Social Psychology)에 발표됐다.
미국 리하이대학교와 노스웨스턴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더위와 비협조적 행동의 상관관계를 알아내기 위해 세 개의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실험에서 연구팀은 기온이 높은 소매점에서 일하는 직원을 관찰했다. 더운 환경에서 직원들은 고객을 돕거나, 불만을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판매하는 행동 등의 사회적 행동을 50% 적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실험에선 뜨거운 온도를 상상만 해도 행동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드러났다. 유료 온라인 설문조사 참가자들 중 절반의 사람들에게 불편할 정도로 더웠던 때를 회상하게 했다. 그 후 모든 참가자들에게 무료 설문조사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더웠던 때를 회상한 그룹은 34%만 무료 설문조사 참여에 동의했다. 더위를 회상하지 않은 그룹의 74%가 참여에 동의한 것과는 대조적인 차이다.
마지막 실험에서 연구팀은 더운 방과 시원한 방으로 나눠 대학생들에게 지역의 비영리 단체에 도움이 되는 설문조사를 작성해달라고 요청했다. 더운 방에서는 학생 중 64%만이 참여했고 시원한 방에서는 참여율이 95%였다. 더운 방에서 설문에 참여한 학생들은 대답도 다른 방에 있던 학생들의 1/6정도만 답했다.
리하이대학교의 부교수인 리우바 벨킨 박사는 “직원들이 창의적이고 사회적인 활동을 하길 바란다면 쾌적한 근무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공감을 표현하고 직원의 관점에서 상황을 생각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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