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성욕이 점점 사라진다면?
흔히 인간의 3대 욕구라 불리는 식욕, 수면욕, 성욕은 어느 것 하나라도 빠지면 안 될 정도로 생활하는데 있어 중요하다. 이 중에서 성욕은 종족번식의 기능이 있어 인류 생존에 꼭 필요한 욕구다.
하지만 성욕이 감퇴해 고민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우리 주변에 조루증을 앓는 남성들은 의외로 많으며, 조루 남성 10명 중 약 3명은 조루증이 없는 남성에 비해 성욕이 감퇴하고 성관계 빈도 역시 줄어든다는 사실은 남성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루증이란, 남성의 성기능과 관련된 것 중 가장 흔한 병으로, 연령과 관계없이 30~50%의 남성이 조루증으로 고민하고 있다. 조루증은 자신이 원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질 내 삽입 전이나 직후에 최소의 자극으로도 사정이 일어나는 사례가 지속적이거나 재발되는 질환이다.
건강한 성관계를 갖기 위해 정력에 좋은 음식을 찾아먹을 정도로 열정적인 남자들에게 조루증이란 그야말로 재앙이다. 조루증을 앓고 있는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성욕이 감퇴하는 것은 물론 성관계 횟수도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는 참담하기까지 하다.
실제로 2013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비뇨기학회 심포지엄에서는 조루 남성과 그 파트너의 성생활 만족도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는데, 연구결과 우리나라 15개 지역 20~64세 남성 2081명을 대상으로 2010년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조루증이 있는 한국 남성 27%는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성욕이 감퇴하고, 자신 및 파트너의 성적 만족감이 떨어지고, 성관계 빈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조루증이 첫 성관계부터 지속됐다면 이는 정신적인 원인에 의한 것이라고 보는 경향이 많다고 말한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어릴 적 부모로부터 받은 깊은 심리적 상처로부터 조루증이 비롯된다. 즉 심리적 상처가 평생토록 여성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어른이 되어서도 무의식적으로 성생활과 사랑에 대해 깊은 죄의식과 갈등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런 정신적 배경을 가진 남성에게 조루증이 나타나고, 그 남성은 조루증으로 여성이 성적 쾌락을 즐기는 것을 방해한다고 생각하거나 섹스에 대해 자기 스스로를 벌한다고 생각한다는 것.
반면 신체적 원인으로는 조루증환자의 음경 귀두부가 보통 남성에 비해 민감하므로 쉽게 흥분한다는 주장이 있으나, 민감도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렇다면 자신에게 조루 증상이 나타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전문가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한 동안 금욕생활을 하며, 굴이나 우유, 마, 검은 깨, 호두, 구기자, 오미자 등과 같이 정(精)을 보강하고 신경을 안정시켜줄 수 있는 음식 섭취를 늘리면 도움이 된다.
또 명상이나 음악 등의 취미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성관계시는 최대한 일정한 리듬을 유지해 흥분을 조절하며, 호흡을 할 때는 들이쉬는 숨은 짧게 내쉬는 숨은 길게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침을 거르지 말고, 음주·흡연 그리고 커피와 같은 카페인을 줄여야 하며, 비타민 B·C와 섬유소가 많이 들어 있는 채소와 제철 음식인 봄나물 등을 섭취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사진출처 : 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