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동아제약 수사…강정석 회장 검찰 출두

동아제약 리베이트 의혹 사건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검찰 조사가 몇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경영진까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는 26일 동아제약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를 지낸 바 있는 김 아무개 씨를 소환해 조사한데 이어 27일 오전에는 동아쏘시오홀딩 강정석 회장을 전격 소환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지난 3월 동아제약과 관련된 리베이트 정황을 포착하고 14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동아제약 본사를 전격 압수 수색한 후 3달이 지난 지금까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정석 회장과 김 씨는 공통적으로 병원 관계자에게 수백억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과 업계에 따르면 강 회장은 2007년부터 최근까지 회사 자금 700억 원 가운데 상당 부분을 리베이트 및 접대비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영업총괄 임원으로 있을 당시에는 유통업체, 병원 등과 짜고 자사 의약품을 처방하는 대가로 수십억 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는데 관여한 혐의도 추가로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검찰은 거액의 리베이트 제원이 제약사, 도매 업체, 병원 등과 짜고 국민건강보험공단 요양 급여를 과다 청구해 마련한 것이라는 증거를 확보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불법 리베이트와 관련 검찰은 이미 동아에스티 영업팀 임원 2명을 병원 관계자에게 33억 원 상당의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

한편, 27일 검찰에 출석한 강정석 회장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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