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지만 말고...아토피 피부염 대처법
아토피는 ‘이상한’ 또는 ‘부적절’한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단어로 음식물이나 흡입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유전적으로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아토피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가려움을 주 증상으로 하는 만성 습진이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이 생기며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환자는 정상인보다 주위의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해 쉽게 가려움증을 느끼며,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를 반복적으로 긁거나 문지르게 되고 그 결과 피부에 염증이 생겨 증세가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이 초래된다.
◆원인은?=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까지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유전적인 요인과 알레르기 및 면역학적 요인, 약리 생리학적 요인, 피부 장벽 이상 등이 원인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일차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는 유전적인 요인의 경우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70~80%는 가족력이 있으며 부모 중 한 명이 아토피인 경우 자녀의 50%가 발생하고, 부모 모두 아토피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자녀의 79%에서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
집 먼지 진드기나 애완동물의 털과 같은 알레르기 항원 노출, 대기오염, 정신적 스트레스 등도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예방과 치료 방법=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는 건조한 피부에 적절한 수분 공급과 악화 요인의 제거, 가려움증과 피부염을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수분 증발을 방지하기 위해 보습제를 하루 두 번 이상 바르며, 목욕할 때는 절대 때를 밀지 말고 약산성 비누를 사용해 씻으면 도움이 된다. 또한 모직이나 나일론 소재대신 면으로 된 옷을 입는 게 좋다.
또한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바퀴벌레, 애완동물의 털 등을 흡입하면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킨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이런 원인 물질들을 제거하는 것이 아토피 피부염 완화에 도움이 된다.
아토피 피부염 원인 물질 중 음식물의 경우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우유, 계란, 땅콩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니, 음식물 섭취에 대해서도 고려해 본다.
일반적인 치료를 받아도 잘 낫지 않는 경우에는 면역조절제나 광선치료와 같은 전문적인 치료를 권유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환자마다 발생되는 원인이 다르므로 다른 사람의 치료법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보다 악화 요인을 스스로 파악하고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아토피 피부염은 우리나라 인구의 20% 정도가 앓고 있다는 보도가 있을 만큼 흔한 질환”이라며 “그러나 재발하기 쉽고 완치되기 어려워 적절한 생활 관리와 전문적인 치료를 통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출처=Mr.Cheangchai Noojuntuk/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