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의 맥주 대신 물 마시면 비만 위험 20%↓(연구)
하루 한 잔 분량의 맥주와 청량음료를 물로 바꾸면, 체중 감소에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나바라대학교 연구팀이 포르투갈에서 열린 2017년 유럽비만학회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맥주나 청량음료를 하루 한 잔 마신다고 가정할 때 이를 물로 바꾸면 비만 위험이 최고 20%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
연구팀은 비만과 식단과의 연관성을 규명하고자 1999년부터 1만5765명에 달하는 성인을 2년마다 8.5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모든 참가자는 실험 시작 시 정상 체중이었으며 식단, 체중, 생활습관 등을 묻는 설문조사에 답했다.
연구팀은 그중에서 음료수가 비만에 끼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했다. 참가자들이 먹는 음료수는 총 17가지로 맥주, 청량음료, 과일주스, 커피, 우유, 물 등이었다. 관찰 기간 동안 전체 참가자 중 6%, 873명이 비만이 되었다.
연구팀은 수학적 모형을 사용하여 음료수 섭취를 줄이는 것이 비만 위험을 낮추는지 계산했다. 그 결과 설탕이 많은 음료수를 물로 대체할 때 비만 위험이 약 1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주는 더 컸다. 하루 한 잔 분량의 맥주를 물로 대체하자 비만 위험은 약 20% 줄어들었다. 하지만 청량음료와 맥주 이외에 다른 음료수를 물로 대체하는 것은 비만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유의미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는 하루 한 잔 정도의 맥주나 청량음료를 물로 바꾸는 것이 비만 발생률을 낮추었고, 특히 맥주는 체중 감량 효과가 컸다”라고 말했다.
맥주와 청량음료는 체중을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이지만 대개 사람들은 음식과 달리 음료수를 마실 때는 칼로리 걱정을 덜 한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면 음식과 더불어 마시는 것에도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