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감염, 심장마비 위험 최고 17배 높여"(연구)

많은 사람이 쉽게 걸리는 감기, 인후염 같은 호흡기 감염 질환이 심장마비 위험을 최고 17배나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대학교 연구팀이 학술지 ‘내과학’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마비를 경험한 적이 있는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일부에서 호흡기 감염 질환에 걸렸을 때 심장마비 증상을 겪을 확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심장마비 환자 578명을 대상으로 감기, 인후염, 기관지염, 폐렴 등의 병력을 조사했으며, 환자들은 가장 최근에 겪은 호흡기 감염질환을 보고했다. 또 관상동맥 조영술이나 특수 X선으로 심장마비 위험도도 아울러 관찰했다.

그 결과 심장마비를 경험한 환자 중 17%는 심장질환이 생기기 7일 전부터, 21%는 31일 이내에 호흡기 감염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심장발작 위험은 호흡기 감염이 시작된 7일 동안 가장 높았으며 한 달 동안 지속되었다.

주요 연구자인 토마스 버클리 교수는 “오스트레일리아 뿐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겨울의 심장마비 환자가 많은데, 이는 호흡기 감염의 발병률 증가가 원인일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또 “호흡기 감염이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는 이유는 혈액이 응고되거나 염증 및 독소가 혈관을 손상시키고 혈액의 흐름을 바꾸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호흡기 감염이 심장마비와 같은 심혈관질환이 발생시킬 수 있으니 특히 심장 병력이 있는 환자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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