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우울증의 종류 5가지
하루 이틀 기분이 슬프다고 해서 우울증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우울증이 있으면 극도의 피로감과 헤어날 수 없는 슬픔이 동반돼 평소 좋아하던 것들을 즐길 수조차 없게 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우울증은 상당히 일반적인 것으로 미국의 경우 성인 26%가 우울증 증상이 있다. 하지만 우울증은 지나치게 단순화해서 볼 증상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우울증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인터넷 매체 치트시트닷컴이 우울증의 5가지 종류에 대해 소개했다.
◆임상적 우울증=임상학적으로 말하는 우울증은 아주 심각한 기분장애의 하나로 성인의 20~25%에게 영향을 준다. 이런 종류의 우울증은 직장일과 학교생활, 먹는 것, 잠자는 것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이런 우울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몇 년간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무기력증이나 불면증이 있거나 초조감, 무력감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친구나 사랑하던 사람과 같이 시간을 보내는데 흥미를 잃기도 하고 심지어는 체중에 큰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임상적 우울증은 인간관계에서의 갈등이나 사회적 소외, 학대 혹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등의 계기로 촉발될 수 있다. 이런 우울증 증상이 있으면 하루빨리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기분 저하증=지속적인 우울 장애로 불리는 기분 저하증은 임상적 우울증과 몇 가지 증상이 비슷하다. 무기력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재미있는 활동에 참가할 욕망이 없거나 체중이 늘거나 주는 등의 증상이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기분 저하증이 있는 사람들은 우울 증상이 생겼다 없어졌다 하는 느낌을 계속 갖게 된다. 기분 저하증은 임상적 우울증보다 증상이 심하지는 않지만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기분 저하증이 있는 사람들은 짜증을 더 잘 내며 임상적 우울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더 크다. 기분 저하증을 예방할 방법은 없으며 약 복용과 함께 심리 치료를 병행해야 치료에 효과가 크다.
◆산후 우울증=산모들 중에는 출산 며칠 만에 산후 우울증이 발병할 수 있다. 따라서 출산 후 어떤 느낌이 드는지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에 다르면 산후 우울증은 극도의 슬픔과 탈진, 불안 증상을 초래한다.
산후 우울증이 있으면 이유 없이 울거나 늦잠을 자거나 아기에게 감정적 애착을 갖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런 우울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몇 년간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계절성 우울증=이 우울증은 주로 겨울철에 일어난다. 이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날씨가 추운 시즌에 기분 변화가 심하고 슬프고 불안한 감정에 휩싸인다. 또한 빵이나 파스타 같은 고 탄수화물 음식에 대한 식욕이 증가하기도 한다.
계절성 우울증은 15~55세 사이의 여성에게서 잘 발생한다. 계절성 우울증은 햇볕 부족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선 요법과 항우울제, 상담 등이 치료법으로 꼽힌다.
◆고기능 우울증=알아채기가 힘든 우울증 종류다. 이 우울증을 가진 사람은 겉으로는 행복해보이고 성공적인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혼자 있을 때는 힘든 시간을 겪는다.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기능 우울증은 인식하기가 힘든데 화를 잘 내거나 어울리지 않는 농담을 하거나 끊임없이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전문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게 좋다. 명상이나 치료 전문가의 상담을 받거나, 치료약을 복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사진출처 : 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