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A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 진출
JW중외제약이 약 900억 원 규모의 A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에 진출한다.
JW중외제약(대표 한성권·신영섭)은 로슈그룹 산하 쥬가이제약(사장 코사카 타츠로)과 A형 혈우병 치료제 '에미시주맙(ACE910)'의 국내 판매를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쥬가이제약에서 자체 개발한 에미시주맙은 혈액 응고 제8인자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A형 혈우병을 치료하는 유전자 재조합 생물학적 제제로, 제8인자의 작용기전을 모방해 활성화된 제9인자와 제10인자에 동시에 결합하도록 이중 특이 항체(Bi-specific antibody) 기술이 적용된 혁신 신약(First-in-Class)이다.
쥬가이제약은 로슈그룹과 함께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혈액 응고 제8인자의 억제 인자를 보유한 12세 이상 A형 혈우병 환자의 예방 요법에 '획기적 치료제'로 지정한 '에미시주맙'에 대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 첫 번째 임상 3상에서 주요 평가 항목을 만족시켰다.
특히 에미시주맙은 정맥 주사가 아니라 피하에 직접 주사할 수 있는 A형 혈우병 치료제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치료제는 대부분 주 2~3회 정맥 주사(혈관 내 투여)를 해야 했으나, 에미시주맙은 주 1회 피하 주사(피부 아래에 투여)로 그 효과가 지속되는 등 제형의 편의성뿐 아니라 지속 효과까지 향상시켰기 때문에 A형 혈우병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쥬가이제약 측은 설명했다.
또 혈액 응고 제8인자를 생성해 주입하는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환자에게도 효과가 발현되기 때문에 제8인자의 억제 인자를 보유한 환자에게도 최적의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W중외제약 한성권 대표는 "평생 동안 치료제를 정기적으로 투여 받아야 하는 A형 혈우병 환자에게 치료제의 선택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에미시주맙의 허가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한국의 A형 혈우병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