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한미약품, 신약개발 성과 언제쯤?

'어닝 서프라이즈' 한미약품, 신약개발 성과 언제쯤?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한미약품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당초 증권 업계와 전문가들은 한미약품의 1분기 영업 이익을 121억 원 규모로 예측했으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1분기 매출 2335억 원과 영업 이익 314억 원을 달성했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이는 계약 변경으로 인한 사노피 기술료 감소분 탓으로, 이를 제외하면 매출이 2.3% 성장한 수치다.

특히 영업 이익은 증권 업계 전망치인 121억 원을 약 두 배 가량 넘어선 수치로 신약 개발에 따른 기술 수출이 주효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한미약품 측에 따르면 1분기에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과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 '로벨리토' 등 복합제 제품들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제넨텍과의 라이선스 계약금 일부도 수익으로 인식돼 영업 이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에는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에 기술 이전한 RAF 표적 항암제 HM95573의 병용 요법에 대한 임상 1상 승인을 받아 주가가 연일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미약품은 매출 성장과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 개발(R&D) 투자가 선순한되는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고 판단, 신약 개발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은 바이오 의약품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개발 중인 총 23개의 신약 파이프라인 가운데 바이 오신약이 14개에 이른다. 그 가운데 특히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 플랫폼인 랩스커버리와 펜탐바디를 활용해 개발 중인 신약이 주목받고 있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 의약품의 약효 지속 시간을 연장해주는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로 지속형 당뇨병 신약 등 다양한 바이오 의약품에 적용할 수 있다. 또 펜탐바디는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두 개의 타깃에 동시 결합할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이중 항체 플랫폼 기술로, 면역 항암 치료와 표적 항암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랩스커버리와 펜탐바디를 언급하며 3년 내 글로벌 신약이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향후 전망이 밝다.

랩스커비리 기반으로 개발된 당뇨병 신약 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현재 임상 2상을 마치고 3상을 준비 중인데 한미약품의 첫 번째 글로벌 신약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중국 바이오 기업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와는 펜탐바디를 적용한 면역 항암 이중 항체 물질을 개발하기로 했다.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면역 항암 이중 항체는 면역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면역 항암 치료와 암세포만 공격하는 표적 항암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 2019년에 임상 1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 업계에서도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 전망을 긍정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구완성 연구원은 "하반기에 한미약품이 기술 이전한 사노피의 임상 3상 진입과 비만 치료제 'HM12525A'에 대한 얀센의 글로벌 임상 1상도 기대가 되는 상황"이라며 "한미약품의 본격적인 주가 상승은 하반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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