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전성시대'…중소기업 바이오 산업 진출 러시

'바이오 전성시대'…중소기업 바이오 산업 진출 러시

4차 산업 혁명의 메가트렌드로 떠오른 바이오. 바이오가 미래 먹을거리 주요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바이오 산업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의 러시가 줄을 잇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산업 생산 규모는 2015년 8조 4,607억 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11.2% 증가한 수치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4조 2,513억 원을 수출이 차지하고 있다. 수출 역시 전년 대비 24.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바이오 산업의 성장률이 연평균 두 자리 수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의 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바이오 산업을 향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특히 건설 및 제조업, IT 기업 등 바이오와는 거리가 멀었던 기업들이 바이오 산업 진출을 선언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분야도 신약 개발은 물론 줄기세포 치료제부터 기능성 화장품, 바이오 로봇까지 다양하다.

우선 올해 초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은 성지건설의 제약 바이오 사업 진출 선언이었다. 지난 1월 12일 제약 바이오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한 성지건설은 지난해 휴온스 출신이 설립한 의약품 제조 업체 아이비팜홀딩스와의 합병을 통해 제약 바이오 사업 진출의 초석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성지건설은 중국 의약 기업 북경인터임스와 협력해 신약과 필러 등의 개발을 위한 중국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안으로 신약 개발 연구소를 확보하고, 일부 필러 제품을 상반기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출시가 순조롭게 이어져 중국에 진출한다면 연간 4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모바일 솔루션 개발 업체 코아로직은 자회사 합병을 통해 바이오 산업에 출사표를 던진 경우다. 코아로직은 코메드생명과학과 합병을 통해 바이오 산업에 진출한다.

코메드생명과학은 미생물 기반 전문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120여 종의 미생물 배양용 배지를 대량 생산해 병원과 제약사 등에 생배지와 표준 균주를 공급하고 있다. 코아로직은 오는 6월 코메드생명과학을 흡수 합병해 의료 및 바이오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마이크로 스피커 제조사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엠텍은 바이오 기업 안트로젠과 기술 협력을 통해 바이오 산업 진출을 선언했다. 안트로젠은 당뇨 족부 궤양 치료제와 수포성 표피 박리증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 업체로 지난해 기술 특례 상장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바 있다.

지난 25일 안트로젠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은 이엠텍은 안트로젠과 기술 협력을 통해 세포 치료제, 줄기세포를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등 바이오 제품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나노 신소재 기업인 나노브릭은 나노 입자를 활용해 개발한 바이오 진단 소재를 출시하며 바이오 진단 시장에 뛰어들었다.

나노브릭은 최근 개최된 '바이오 코리아 2017'에서 자성 나노 입자 기반의 바이오 소재 '엠비드(M-Bead)'와 엠비드를 이용한 핵산 정제 키트 'SPM-퓨리 키트(Puri Kit)'를 첫 선보이고 바이오 시장 진출을 공식화 했다.

바이오 진단 시장은 글로벌 체외 진단 시장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분야로 핵산 추출 기술은 유전자 수준에서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활용된다.

이 밖에도 스포츠 브랜드로 잘 알려진 니코보코도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뛰어든다. 이를 위해 니코보코는 국내 유명 화장품 제조사인 코스맥스와 공동 연구를 통해 클렌징폼, 올인원, 크림, 마스크팩 등 피부 타입별 13종으로 구성된 남성 기능성 화장품 'MUH'를 론칭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 분야에서의 기술적인 진보로 국내외 바이오 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바이오 산업이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에서 큰 파급 효과를 가진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정부 차원의 지원과 기업의 공격적인 투자 및 혁신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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