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호르몬이 불균형하다는 근거 7가지

체내 호르몬이 불균형하다는 근거 7가지

복부팽만감이 느껴지고 짜증이 나는 등 몸과 마음이 불편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호르몬 불균형이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호르몬은 몸의 각 기관과 세포가 제 기능을 하도록 만드는 메신저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호르몬 수치에 이상이 생기면 몸에도 이상 신호가 감지될 수밖에 없다. 대체로 나이를 먹거나 임신 혹은 월경처럼 특정한 시기에 호르몬 수치가 변하지만 그밖의 건강상 이슈가 호르몬 수치를 변동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 불규칙한 생리= 대부분의 여성은 21~35일마다 월경을 한다. 그런데 월경기간이 일정하지 않고 간혹 생리를 거르는 달도 생긴다면 이때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같은 특정한 호르몬의 수치가 너무 높거나 낮다는 의미다.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여성이라면 폐경 전후 증후군 때문에 불규칙해지기도 한다. 단 다낭성난소증후군과 같은 질환이 불규칙한 생리의 원인일 수도 있으므로 병원 진단을 받아보는 편이 좋다.

◆ 수면장애= 잠을 충분히 못 잔다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질 때도 호르몬 수치의 변동을 의심해볼 수 있다.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은 수면을 돕는 기능을 한다. 이 호르몬 수치가 낮아지면 잠이 들거나 지속적인 수면 상태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생긴다는 것이다.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낮을 때도 열감과 식은땀 등으로 인해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진다.

만성 여드름= 여성들은 생리 전후 얼굴에 뾰루지가 생기는 일이 많다. 하지만 이처럼 일시적으로 생기는 여드름이 아니라 오랫동안 없어지지 않는 여드름이 있다면 이땐 호르몬 문제일 수 있다.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이 과잉 분비되면 피지샘이 왕성하게 활동하게 된다. 과도하게 생성된 안드로겐은 모낭 주변과 안쪽의 피부세포에 영향을 미쳐 모낭을 막고 여드름이 나는 원인이 된다.

희미한 기억= 호르몬이 뇌에 미치는 영향은 불분명하지만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수치가 변하면 안개가 낀 것처럼 기억이 가물가물해진다. 전문가들은 에스트로겐이 신경전달물질이라고 불리는 뇌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폐경기 전후로 집중력과 기억력에 문제가 잘 생기는데, 이 시기 바로 이러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갑상샘 질환처럼 갑상샘 호르몬과 연관이 있는 질환 역시 기억력에 영향을 미친다.

◆ 복통= 소화기관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에 반응하는 수용기들이 있다. 이 두 호르몬이 너무 많이 분비되거나 반대로 적게 분비될 때 음식을 소화시키는데 문제가 생기는 이유다. 이로 인해 복통, 설사, 복부팽만, 욕지기 등이 나타난다. 여드름이 자꾸 나고 피로가 심하며 소화불량이 있으면 호르몬 불균형을 생각해볼 수 있다.

◆ 만성피로= 극심한 피로는 호르몬 불균형의 대표적인 흔한 증상 중 하나다. 프로게스테론의 수치가 높아지면 졸음이 쏟아질 수 있고, 갑상샘 호르몬의 수치가 너무 낮으면 에너지가 떨어져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 우울증= 우울증이 있거나 기분 변화가 심하면 호르몬 수치가 변했기 때문일 수 있다. 에스트로겐은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처럼 뇌에서 분비되는 주된 화학물질들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사진출처=M-SUR/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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