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크림 꼭 발라야 할까...눈가 관리 요령
눈가에 생긴 주름은 노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중요한 증거다. 눈가 주름을 예방하는 방법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두는 이유다. 그렇다면 눈가 주름을 방지하는 대표적인 방법인 아이크림의 실효성은 얼마나 될까.
전문가들은 얼굴 전체에 바르는 로션과 눈가 주변을 집중적으로 케어하는 아이크림을 모두 사용하는 편이 좋다고 말한다. 피부과 만줄라 의학박사는 미국 의료포털 웹엠디를 통해 “눈가 주변의 피부는 매우 얇다”며 “얼굴의 그 어떤 부위보다 외부자극에 민감한 부위”라며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단 점을 강조했다.
노엘레 의학박사도 “눈꺼풀의 얇은 피부는 노화와 외부환경으로 쉽게 손상되고, 그 결과가 재빨리 드러나는 부위”라며 “눈꺼풀 피부는 얼굴이나 다른 신체부위의 피부와는 다르다. 일반적인 로션에 든 유효성분으로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피부가 얇고 민감한 부위인 만큼 눈가에 바르는 화장품은 ‘저자극성’이나 ‘순하다’는 표현이 들어간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뉴욕대학교 의과대학 피부학과 마리 레저 교수는 “아이크림은 광고 대비 효과가 적은 경우가 적지 않다”며 “레티노이드와 비타민 C가 포함된 보습기능이 있는 크림 정도면 된다”고 조언했다.
또 “눈꺼풀은 피부염이 발생하기 쉬운 부위이기도 하다”며 “특정한 제품을 사용한 뒤 눈꺼풀이 가렵거나 붉어진다면 사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몰리 워너 교수는 아이크림을 고를 때 확인해야 할 성분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몰리 교수는 “아이크림을 별도로 마련하고 싶다면 레티놀과 레틴알데하이드가 들어간 제품이 눈가 주변에 도포하기 안전하다”며 “단 병원에서 처방 받는 레틴 A는 눈꺼풀에 바르기엔 너무 강하다”고 설명했다.
여성들은 마스카라나 아이라인 등으로 눈 화장을 하기 때문에 남성보다 눈 주변에 자극이 많이 간다. 메이크업을 할 때는 물론, 지울 때도 마찬가지다. 클렌징 오일이나 크림으로 화장을 닦아낸 다음엔 폼클렌징으로 다시 한 번 꼼꼼하게 문지르게 되는데 이때 주름이 생기는 자극을 가하게 된다.
가급적 화장을 지울 때는 자극이 많이 가지 않도록 부드럽게 문질러야 한다. 색조 화장이 녹도록 오일이나 크림을 바른 뒤 약간의 시간을 주면 큰 자극을 주지 않고 화장을 닦아낼 수 있다.
그렇다면 주름을 예방하는 필수 화장품인 자외선 차단제도 발라야 할까. 대부분의 선크림은 눈가 테스트를 하지 않는다. 따라서 눈 전체에 두껍게 바르는 것보단 눈 아래 뼈가 만져지는 부위까지 바르고, 햇볕에 나갈 땐 가급적 자외선 차단 기능이 뛰어난 선글라스를 끼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사진출처=Elena Stepanova/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