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도 많은 대사증후군 “허리둘레로 예측”

젊은이도 많은 대사증후군 “허리둘레로 예측”

자신의 허리둘레를 키로 나눈 값이 0.5 이상인 사람은 0.5 미만인 사람보다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0.5를 넘으면 고중성지방혈증-높은 공복 혈당을 가질 가능성도 더 커진다.

인하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연지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2년)에 참여한 과체중 성인 남녀 3925명을 대상으로 허리둘레-신장 비율과 대사성 위험요인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서 허리둘레-신장 비가 0.5 이상인 사람(비만)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0.5 미만인 사람보다 2.6배 높았다. 허리둘레-신장 비가 0.5 이상인 사람은 0.5 미만인 사람보다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각종 지표도 대부분 나쁘게 나왔다. 고혈압 위험은 1.3배, 고공복혈당 위험은 1.3배, 고중성지방혈증 위험은 1.7배였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비만 지표인 체질량지수(BMI)는 BMI 23 미만인 정상 체중인과 BMI 25 이상인 비만인에선 각종 비만 관련 질환의 유병률과 분명한 연관성을 보인다”며 “BMI가 23-25미만인 과체중인 사람에선 비만 관련 질환과의 연관성이 잘 드러나지 않거나 때때로 정반대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BMI는 자신의 체중(㎏)을 키(m로 환산)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이 논문을 소개한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BMI가 높을수록 반드시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대규모 연구에서도 BMI가 23.2로 과체중에 속하는 사람의 사망률이 최저를 기록했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비만 관련 질환을 예측하는 지표로 BMI는 한계가 있다”며 “자신의 허리둘레-신장 비를 알면 대사증후군 등 대사성 질환의 발생 위험을 더 잘 예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은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의 여러 질환이 한 개인에게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비만이나 운동 부족과 같은 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합병증으로 심혈관계 질환이나 당뇨병이 증가 할 수 있다.

[사진출처=sunabesyou/shutterstock]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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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 2024-10-28 20:20:27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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