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뇌암 줄기세포 표적 치료제' 기술 이전

국립암센터와 신약개발지원센터가 개발한 뇌암 줄기세포 표적 치료제가 바이오 벤처 보로노이(주)에 기술 이전된다.

국립암센터(원장 이강현)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재태) 신약개발지원센터는 4월 13일(목)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17 행사의 일환으로 바이오 벤처 기업 보로노이(주)(대표 김현태)와 '뇌암 줄기세포 표적 치료제에 대한 기술 이전 및 공동 연구'에 대한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암 줄기세포는 암의 증식이나 재발·전이의 근본 원인으로, 암 조직의 일부로 존재하지만 암의 전체 성격을 좌지우지한다. 또 항암 치료 도중 치료에 대한 저항성이 커져 치료가 어려워지는 것도 암 줄기세포 때문이다.

암 줄기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표적 치료는 모든 암종에 적용되는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는데, 아직까지 암 줄기세포에 특이적인 표적이 발견되지 않아 그동안 치료제 개발이 부진했다.

이에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박종배 대학원장과 신약개발지원센터 최환근 박사 연구팀은 뇌 줄기세포의 줄기능(stemness)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발굴하고 이를 표적으로 하는 표적 치료제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기술 이전을 통해 보로노이와 협력해 전임상 및 임상 시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은 "암 줄기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는 기존 항암 치료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획기적인 치료제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조속한 시일 내 임상 시험을 마치고 상용화에 성공해 난치성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암 줄기세포 표적 치료제 개발은 암의 재발과 전이를 막을 수 있는 혁신적 치료법이다. 앞으로도 대구에서 대한민국 신약 개발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것이다"고 평가했다.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는 "국립암센터와 신약개발지원센터가 협업한 이 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임상 개발 및 다국적 제약사 기술 이전을 위해 자사 역량을 최대한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는 지난 2015년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종양의 재발과 저항성을 유도하는 종양 줄기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혁신 신약 선도 물질을 도출하고 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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