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제약사 2016년 R&D 투자 셀트리온 1위
상장 바이오·제약사들이 지난해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연구 개발(R&D) 투자를 더 많이 늘린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셀트리온이 가장 많은 R&D 투자를 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보건의료 분석 평가 전문 사이트 팜스코어가 국내 81개 상장 제약사(바이오·원료 의약품 포함)의 지난해 R&D 투자액을 분석한 결과다.
지주사 전환을 통해 신생 법인이 된 일동제약과 휴온스, 영업 실적 집계 기준월을 바꾼 일양약품, 자체 연구 조직을 갖추지 않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메지온, R&D 비용을 공개하지 않은 디에이치피코리아는 합계에서 제외했으므로 이번 분석은 81개 중 75개사만 대상으로 했다.
75개사 2016년 총 매출액은 전년(13조9993억 원) 대비 6.92% 증가한 14조9677억 원, 총 R&D 투자액은 전년(1조2299억 원) 대비 9.21% 증가한 1조3783억 원이었다. 매출 대비 R&D 투자액 비중은 전년(8.78%) 대비 0.42% 증가한 9.21%였다.
조사 대상 회계 기준은 연결 기준을 기본으로 하되, R&D 투자액을 개별 기준으로 공시한 업체는 개별 기준 매출을 기본으로 분석했다.
R&D 투자액 1위는 셀트리온
2016년 R&D 투자액 1위는 셀트리온이었다. 셀트리온은 매출액(6706억 원) 대비 39.36%인 2640억 원(연결 기준)을 투자했다. 2위는 한미약품으로 매출액(8827억 원) 대비 18.42%인 1626억 원(연결 기준)을 투자했다.
이어 녹십자(1170억 원, 개별 기준), 종근당(1022억 원), LG생명과학(904억 원, 개별 기준), 유한양행(865억 원, 연결 기준), 동아에스티(726억 원, 연결 기준), JW중외제약(316억 원, 연결 기준), 부광약품(255억 원, 연결 기준), 한국유나이티드제약(234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R&D 투자 비용이 증가한 회사는 총 50개, 줄어든 회사는 25개였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 1위는 나이벡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 가운데 1위는 나이벡으로 53.48%(26억 원)에 달했다.
나이벡에 이어 이수앱지스(44.28%, 84억 원), 셀트리온(39.36%, 2640억 원), 메디포스트(37.92%, 109억 원), 차바이오텍(30.22%, 57억 원), 테고사이언스(24.50%, 20억 원), 한미약품(23.64%, 1626억 원), 부광약품(18.36%, 255억 원), 셀트리온제약(17.28%. 181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같은 기간 매출 대비 R&D 투자액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회사는 나이벡이었다. 나이벡은 전년(20.23%) 대비 33.24% 증가한 53.48%를 투자했다.
이어 메디포스트(19.22%p↑), 한미약품(8.77%p↑), 녹십자셀(7.90%p↑), 셀트리온(6.65%p↑), 메디톡스(6.65%p↑), 에스텍파마(4.46%p↑), 부광약품(4.28%p↑), 씨티씨바이오(3.50%p↑), 씨트리(3.13%p↑)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권이 더 적극적으로 R&D 투자
상위권 바이오·제약사의 R&D 투자는 중, 하위 제약사들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매출 기준 10위권 내 제약사들의 R&D 투자액은 총 9326억 원으로 전년(8184억 원) 대비 13.96% 증가했다. 이는 매출 증가율(4.5%) 보다 훨씬 높은 것이며, 75개사 평균 증가율(9.21%)보다도 높았다.
평균 매출 대비 R&D 비중은 11.84%로 전년(10.85%)보다 0.99% 증가했다. 이는 75개사 전체 증가폭(0.42%)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R&D 투자액이 가장 많은 회사는 셀트리온(2640억 원)이었으며 한미약품(1626억 원), 녹십자(1170억 원), 종근당(1022억 원), LG생명과학(904억 원), 유한양행(865억 원), 동아에스티(726억 원), 제일약품(223억 원), 대웅제약(100억 원), 광동제약(50억 원) 순이었다.
R&D 투자액 증감률은 셀트리온(36.1%)이 가장 높았고, 대웅제약(35.2%), 동아에스티(21.8%), 유한양행(19.0%), LG생명과학(16.4%), 녹십자(14.8%), 종근당(11.8%), 제일약품(9.9%) 순으로 이어졌다.
한미약품과 광동제약의 R&D 투자액은 각각 13.1%, 20.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