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결핵 감염 진단 방법
결핵과 달리 잠복결핵은 흉부 X-선 검사와 가래(객담)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타납니다.
결핵과는 다른 별도의 검사 방법이 필요하죠. 잠복결핵은 인체 내 결핵균에 대한 면역세포가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단하는데요, 잠복결핵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수십 년 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피부반응검사’와 최신 검사 방법인 ‘인터페론-감마 분비 검사(IGRA)’가 바로 그 두 가지 진단법입니다.
피부반응검사 vs 인터페론-감마 분비검사
그렇다면 이 두 가지 검사 방법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피부반응검사
: 투베르쿨린 검사(tuberculin skin test, TST)
피부반응검사는 투베르쿨린 용액을 팔의 안쪽에 주사한 뒤 48~72시간 이후 주사부위의 부어오름(경결) 정도를 측정해 결핵균 감염여부를 확인합니다. 보통 많이 사용하지 않는 팔의 팔꿈치 10cm아래에 주사하죠.
결핵균 항원(PPD) 주사 후 48~72시간 사이에 환자가 다시 방문하면, TST 판독 경험이 있는 의료인이 부어오름 정도를 측정합니다.
TST의 양성 기준은 각 나라의 결핵 발생 빈도에 따라 다르나, 대부분의 국가는 경결 크기 10 mm이상을 양성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부어오르는 모양에 따라 지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판독 전문성이 필요하죠.
인터페론-감마 분비검사(Interferon-Gamma Releasing Assay, IGRA)
: 퀴아젠(QIAGEN)의 퀀티페론(QuantiFERON-TB Gold)
퀴아젠에의 퀀티페론은 결핵균에 대한 세포 매개 면역 반응을 이용해 검사합니다.
전용튜브 안쪽 면에 서로 다른 시약이 도포돼 있어 채취한 혈액이 닿으면 반응하도록 설계돼 있죠. 우리 몸 안에서 일어나는 면역반응을 그대로 튜브에 옮겨 놓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채혈은 튜브당 1㎖씩 합니다.
인터페론-감마 분비검사는 결핵 예방을 위해 유아기에 필수로 맞는 BCG 백신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기 때문에 결과의 정확도가 높습니다.
채혈 이후에는 자동화기기가 결과를 분석하고 통지합니다. 피부반응검사처럼 환자가 의료기관을 재방문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편의성이 높죠.
체외 검사이기 때문에 약물 주입으로 인한 이상반응도 우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잠복결핵검진 안내
잠복결핵 감염 검사는 결핵 예방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데다, 검사 방법도 비교적 간단해 정부 역시 적극적으로 검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검진을 시작해 총 180만여 명에 대한 잠복결핵검진을 실시합니다.
월별 검진 대상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1월부터 : 병역판정검사 대상자 34만 명
3월부터 : 의료기관, 어린이집, 복지시설 등 집단시설 종사자 38만 명 / 학교 밖 청소년 1만 명
4월부터 : 고교 1학년 32만 명 / 교원 15만 명
5월부터 : 교정시설 재소자 4만 명
7월부터 : 만40세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을 받는 64만 명
잠복결핵 검진은 의료선진국으로 가는 하나의 방책입니다.
결핵환자를 조기발견하고 치료해 결핵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고, 잠복결핵감염 확인-치료-관리 절차를 통해 결핵 발생을 선제적으로 예방합니다.
잠복결핵 감염 검사가 보다 널리 알려지면 OECD 국가 중 결핵발생율 1위라는 오명도 씻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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