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건강 위해...코털 얼마나 잘라야 하나
여성들은 보통 남성에게서 나는 입 냄새를 싫어하는데 이 보다 더 싫어하는 게 하나 있다.
미국의 남성 건강잡지 멘즈 헬스에 따르면 400여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입 냄새가 나는 남성과 코털이 삐죽 튀어나온 남성 중 누굴 만나는 게 낫느냐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입 냄새가 나는 남성과 만나는 게 낫다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콧구멍 안에 있는 털은 외부 물질이 신체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지만 바깥으로 보이는 털은 여성에게 극도의 혐오감을 준다는 것이 밝혀진 셈이다.
그렇다면 코털의 길이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코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인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코는 각종 바이러스, 세균, 먼지 등이 인체에 침입하는 첫 관문이어서 면역전의 첫 전장이기도 하다.
인체의 필터 역할을 하며 습도, 온도를 조절한다. 냄새를 맡는 기관이면서 혀와 함께 맛을 느끼는 기관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코털을 무시하면 안 된다”면서 “코털은 습도와 온도를 조절하고 이물질을 거르며 면역반응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이므로 단지 미용을 위해서 바짝 자르면 안 된다”고 말한다.
특히 호흡기 전염병이 돌 때 코털을 지나치게 짧게 깎으면 감염 가능성이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코를 손가락으로 집은 뒤 왼쪽으로 비틀어 튀어나온 코털을 전용 가위로 자르고 다시 오른쪽으로 비틀어 같은 방법으로 코털을 제거하면 된다”고 말한다.
이들은 “여러 연구결과 바깥으로 튀어나온 코털보다 좀 더 잘라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알레르기나 오염 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면 바깥으로 보이는 코털만 깎아내는 것이 가장 좋다”며 “배터리를 사용하는 다듬는 기계는 콧속의 중간 털까지 다 깎아내고 코를 축 늘어지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집게를 사용하면 통증이 있기 때문에 털 몇 개를 뽑아낼 때만 이용하고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내용은 미국 경제매체 ‘치트시트닷컴’에 실렸다.
[사진출처=Lisa F. Young/shutterstock]